편의점 업계, 친환경 통해 ESG 경영 실천

심준보 기자

2021-09-01 11:11:09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GS25는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도입한다고 8월31일 밝혔다./사진 제공 = 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GS25는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도입한다고 8월31일 밝혔다./사진 제공 = GS리테일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편의점 업계가 친환경 정책을 통해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비치하고 빨대 사용을 줄이는 한편,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선보이는 등 갖가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생활 속 친환경 활동을 위해 매장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도입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우선 점포별 상황을 고려해 점포에서 비닐봉투와 친환경 봉투를 선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며 점차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환경부는 2022년부터 종합소매업, 제과점 등에서 단계적으로 불가피할 경우를 제외하고 비닐봉투 사용을 줄여나가는 한편, 2030년까지 전 업종 대해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번 GS25가 도입한 친환경 봉투는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매립 시 6개월 이내에 자연 분해되는 100% 생분해 원료로 제작돼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된 2억3000여장의 비닐봉투를 친환경 봉투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9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어 소나무 140만 그루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상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업계 최초로 빨대 없는 컵커피 제품을 개발했다. 동시에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위한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도입해 페트병 버리는 방법을 안내하는 캠페인 ‘라벨떼기는 말이야’와 ESG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를 통해 고객 접점형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도입한 현장 직원들의 업무용 차량인 친환경 전기차를 추가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내연 기관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연간 약 1000t이 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라스트오더, 친환경 상품 구매에 대한 세븐앱 적립 등 경영주와 본사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도 운영 중이며 이러한 친환경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UN 우수 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GRP)에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AAA)을 획득했다.

CU는 매장에서 한 해 1억4000만 잔이 팔리는 GET커피에서 나오는 원두 찌꺼기를 활용할 방법을 구상하다 점포 앞에 설치되는 데크(바닥 높이를 올리기 위해 야외에 설치되는 수평 지붕)에 활용하기로 했다. 커피 찌꺼기를 데크에 활용해 단순 재활용 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가치를 새로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CU는 시범 운영을 거쳐 커피박 데크 도입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U GET커피 1잔당 평균 12g의 원두가 사용되며 커피박은 연간 약 1700톤이 발생한다. 산술적으로 약 4000개 점포에 겟커피 원두를 활용한 커피박 데크를 시공할 수 있게 된다. CU 관계자는 CU는 “커피박 데크는 커피박 함유율이 20% 이상인 합성 목재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부목 데크 대비 쪼개짐, 뒤틀림 등의 변형이 적고 기온이나 강수량 등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BNK경남은행, 트리플래닛과 함께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올리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리고 캠페인은 친환경 활동 참여와 고객 혜택을 함께 올린다는 의미로, ESG마케팅 일환으로 기획됐다. 첫번째 이벤트는 소비자가 이마트24에서 무라벨 생수 3종(하루e리터2L 6입번들, 아이시스에코500ml, 아이시스에코500ml*20 등) 중 하나를 구매하면 참여 할 수 있다. 구매 후 이마트24 모바일앱 통합 바코드를 스캔하면 BNK경남은행 '올리고 통장' 가입 알림 문자와 함께 할인쿠폰(이마트24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이 발송된다.

이어 이마트24와 BNK경남은행은 트리플래닛으로부터 묘목 240그루를 입양해 홀몸어르신께 반려나무로 선물하고, 트래플래닛은 판매한 묘목의 수량과 동일한 240그루를 '강원도 산림생태 기능 복구 숲'에 심게 된다. 트리플래닛은 반려나무 입양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숲 조성에 사용 중이다. 무라벨생수를 구매하면 이마트24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한 고객은 앱 이벤트 페이지에 '숲 조성 참여' 버튼이 활성화 된다. 이 버튼을 눌러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조성되는 숲 현판에 240명의 고객 이름이 각인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숲에 언제든지 방문해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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