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염에다 집콕 시간 늘며 에어컨 추가 구매 급증

심준보 기자

2021-07-21 15:48:36

전자랜드는 최근 한달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비 110%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제공 = 전자랜드
전자랜드는 최근 한달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비 110%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제공 = 전자랜드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낮 최고온도가 33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며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실외기가 없는 '창문형'과 '이동식 에어컨'의 수요가 늘고 있어 상당수가 추가 구매인 것으로 짐작된다.

21일 전자랜드는 최근 한달(6월 19일~7월 18일)간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고 전했다. 6월 초까지는 평년 대비 높지않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구매가 잠잠했으나 7월 들어 대폭 증가한 것.

최근 에어컨 배송 후 설치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3~14일로 지점별로 다른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사람과 시간이 늘어난 것도 에어컨 구매를 촉진시키는 요인중 하나이다. 에어컨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설치하는데 2주 이상 걸리는 지역도 있을 정도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7월들어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 1일부터 18일까지의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22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이마트의 최근 한 달(6월 19일~7월 18일) 에어컨 판매량도 대폭 증가했으며, 최근 한 달 전체 에어컨 판매 신장률은 84.6%에 육박한다. 한편, 이중 스탠드형은 7.3% 증가한데 반해 벽걸이형이 66.7%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치가 필요없는 이동식 에어컨의 매출은 589% 폭증했다.

이동식 에어컨은 대부분의 제품이 창틀에 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창문형 에어컨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실외기가 없는 창문형 에어컨은 비교적 가격도 저렴해4 판매량이 늘고 있다.

티몬에서 지난 15일 진행된 10분 어택 이벤트의 경우 한일전기의 창문형에어컨 제품 300대가 순식간에 매진되기도 했다.

주문 바로 다음 날 소비자가 배송과 설치일정을 정하면 전문기사가 서비스하는 쿠팡 '로켓설치' 포함 제품의 경우 판매가 급증하면서 일부 브랜드에서는 재고 부족 사태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사양의 다른 제품군으로 대체하는 케이스도 나왔으며, 이동형 에어컨 제품은 예상보다 빠르게 재고가 소진되면서 일부 제품군은 품절 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엔 최장기간 장마로 7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뚝 떨어졌는데, 올해는 반대로 7월부터 살아나고 있다”며 “자택에 머무는 인구가 늘어난데다 올 폭염이 8월까지 이어질것으로 예고돼 에어컨 판매가 올 여름 내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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