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백령공항 건설 계속 추진한다

조동환 기자

2021-06-30 23:27:57

장정민 군수 "평화의 바다,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 서겠다”

장정민 군수가 취임 3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옹진군]
장정민 군수가 취임 3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옹진군]
[빅데이터뉴스 경인취재본부 조동환 기자] 옹진군의 섬은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풍랑이 거세거나 안개가 짙게 깔리면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장정민 군수는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백령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장 군수의 최우선 과제다.

현재 백령도를 오가는 교통수단은 낮에만 운항하는 여객선 3척이 유일하다. 이들 여객선은 지난해에 풍랑과 안개의 영향으로 88일이나 운항이 중단됐다. 올해도 4월 말 기준으로 31일이나 결항됐다.

백령공항은 행정안전부가 2020년 7월에 발표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2016년 5월에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소형공항’으로 추가 반영됐다. 교통 소외지역인 도서지역에 보편적 이동기본권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기본 골자다. 이는 해상교통수단이 유일한 백령도에 대체교통수단으로 항공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공항부지는 옹진군이 소유하고 있는 솔개지구 간척지다. 이미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2.19로 평가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환경갈등도 없는데다 사업성이 높은 셈이다. 백령공항은 50인승 여객기 5대를 운용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1740억원으로 울릉공항(6633억원)이나 흑산공항(1835억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백령공항 건설은 기획재정부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서 2차례나 부결됐다. 기재부는 전국적으로 지방공항건설사업이 부진한데다 도서지역 소형공항은 운용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고, 이미 백령도에 건설된 용기포신항과 투자가 중복된다는 점 등을 부결사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장 군수는 백령공항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다른 육지의 어느 공항이 필요한 이유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군부대와도 같이 쓸 수 있는 공항이라 전략적으로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백령공항은 단순히 이동의 편의문제가 아니라 도서주민들의 안정적인 이동권과 일일생활권 보장, 응급상황으로부터 생면을 보호받을 권리, 또 지리적 위치에 따른 국방전력의 일환으로 이용하는 등 그 효용과 가치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 군수는 올해 하반기에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광역급행철도(GTX)도 기존 대중교통의 대체교통수단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백령공항도 여객선의 대체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용기포신항은 해양경찰·국가어업지도선 부두와 공기부양정 발착시설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것이 주요 건설 목적이고, 여객·카페리부두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조동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fit2fig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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