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극장 진입 돕는다... 예술경영지원센터, 낭독 및 시범공연 사업 본격 실시

김성민 기자

2026-10-27 13:33:58

올해 신설된 '대형 뮤지컬 낭독·시범공연 지원사업', 낭독공연 44편·시범공연 8편 선정
내년 2월까지 수도권 중대형 공연장서 순차 공개

사진=뮤지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사진제공:라이브)
사진=뮤지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사진제공:라이브)
[빅데이터뉴스 김성민 기자] 창작 뮤지컬이 소극장을 벗어나 대극장 무대에 서려면 늘어난 제작비와 검증되지 않은 흥행성이라는 두 가지 벽을 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이 벽을 낮추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사업이 ‘2026 대형 뮤지컬 낭독·시범공연 지원사업'이다. 상·하반기 두 차례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작품들은 2026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수도권 중대형 공연장에서 순차적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지원사업은 낭독공연과 시범공연, 두 갈래로 나뉜다. 낭독공연 44편과 시범공연 8편이 최종 선정됐으며, 무대에 오르기 전 작품의 연출 완성도와 시장성을 미리 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낭독공연은 대극장 진출을 준비하는 신작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중소형 창작물이 대상이다. 300석 이상 극장에서 현장 연주와 배우들의 호흡만으로 무대를 꾸며, 큰 틀의 연출이 실제로 통할지를 가늠해 보는 자리다.

시범공연은 한발 더 나아간다. 서울 시내 4개 대형 공연장에서 아직 베일에 싸여 있던 대형 창작 뮤지컬 신작들이 정식 초연에 가까운 형태로 처음 공개된다. 2막 120분 이상의 완결된 극 구조에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본공연과 다름없는 무대가 꾸려질 예정이다.

시범공연에 선정된 8편의 면면은 한국 창작 뮤지컬 시장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먼저 원작의 인지도를 발판 삼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현세 작가의 만화를 무대로 옮긴 감탄사의 <남벌>, 웹툰·드라마로 먼저 사랑받은 정신병동 치유 서사를 담은 에이엠컬처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글로벌 OTT 성장기를 그린 이모셔널의 <FLIX!>, 고전 동화를 비튼 브러쉬씨어터의 <호두까기인형 : 더 비기닝>, 명곡으로 기억되는 원작 영화를 살린 연우무대의 <클래식>, 신드롬급 인기를 끈 동명 드라마가 원작인 라이브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여섯 작품이다.

나머지 두 편은 실존 인물의 삶을 녹여낸 작품이다. 루이 14세와 예술가들의 긴장 관계로 예술과 권력의 함수를 풀어내는 오차드씨앤씨의 <오페라>, 19세기 미국에서 황제를 자처했던 기인의 생애를 담은 더블케이 엔터테인먼트의 <마제스티>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국내 제작사와 창작진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극장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객분들이 찾아오셔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정작의 상세 목록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김성민 빅데이터뉴스 기자 ksm@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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