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역대 최대 매출 전망…관세에 영업익은 감소

김다경 기자

2026-07-07 09:00:00

현대차 49.9조·기아 31.8조…2분기 합산 매출 81조원 전망
조지아 메타플랜트 가동률 38.2%…현지 생산 확대 본격화
HEV·SUV 신차 앞세워 하반기 수익성 회복 기대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관세와 원가 부담 등이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다음 실적 반등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9조9367억원, 기아는 31조8435억원으로 양사 합산 매출은 8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현대차 3조2447억원, 기아 2조7852억원으로 합산 6조원 수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지난 3월 협력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이 현대차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약 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HEV) 증가세가 둔화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BEV) 판매가 감소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도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2분기 글로벌 판매는 약 85만대로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판매는 27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2.4%로 확대됐다. 특히 HEV 판매는 39.3%, BEV 판매는 86.8% 급증하며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차종 중심의 판매 비중이 커졌다.

양사의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둔화한 배경으로는 미국 관세와 원가 부담이 꼽힌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반영된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겹치며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 생산 확대와 신차 출시를 기아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현지 양산과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의 올해 1분기 생산능력은 2만5900대, 생산실적은 9900대로 가동률은 38.2%를 기록했다.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이후 아직 생산 확대 단계에 있는 셈이다. 증권가는 하반기 메타플랜트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미국 현지 생산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역시 HMGMA에서 6월부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생산량은 약 500대로 추정되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하반기 본격적인 생산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이 확대될수록 관세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믹스 개선도 기대 요인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9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아 역시 미국 시장에서 2세대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판매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화투자증권은 "관세 영향은 기저 구간 진입과 북미 현지 생산 확대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비중 확대가 수익성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량은 판매 전망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미리 생산을 늘려놓는 방식은 아니며 수요를 고려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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