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1.8% 성장…반도체 수출·설비투자가 견인

유명환 기자

2026-06-09 08:35:18

실질 GNI 9.2% 급증…교역조건 개선에 GDP 크게 상회

부산항 전경.[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전경.[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9.2% 급증하며 코스피 8000 시대를 떠받치는 실물경제 펀더멘털이 한층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3.9% 증가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소비가 완만하게 늘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와 서비스(금융 등) 소비가 모두 늘어 전기 대비 0.6% 증가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어 0.4% 감소했다.

투자도 동반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1.4% 증가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6.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늘어 3.9% 증가했다.

실질 GNI는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실질 GNI는 전기 대비 9.2% 증가했고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GNI 급증의 배경은 교역조건 개선이다. 한은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큰 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명목 GDP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소득 분배 지표도 개선됐다. △피용자보수는 제조업 임금 상승 등으로 전기 대비 4.0% 증가 △총영업잉여는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7.0% 증가했다.

다만 성장의 반도체 의존도 심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1분기 GDP 성장은 △반도체 수출 △설비투자가 사실상 주도한 구조"라며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실물경제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이 0.6%에 머물고 정부소비가 감소 전환한 만큼 내수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성장의 질적 측면에서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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