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에 산 땅, 나주시가 73억에 매입
고교 동창이 이사로 등재된 법인과 거래로 의혹 증폭

나주시는 올해 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약 74억 원의 공유재산 취득 예산을 확보하고, 송월동 1474번지 일대 4천337㎡ 부지를 매입했다. 감정평가법인 두 곳의 평가액 평균치를 적용한 결과 매입가는 73억4천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 부지는 공시지가 기준 47억1천400만 원에 불과해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주시는 해당 부지를 공영주차장 부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총 160~18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주차 면당 조성비가 약 4천500만 원에 달하며, 인근 토지 거래 가격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 큰 논란은 해당 부지의 소유 주체가 신정훈 의원과 고교 동창 관계인 인사가 사내이사로 있는 나주역전터미널㈜이라는 점이다. 이 법인은 2016년 해당 부지를 약 30억 원에 매입한 이후 10년 가까이 보유하다 이번에 2배 넘는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적 예산을 투입한 부지 매입이 특정 정치인의 측근과의 거래였다는 점에서 투명성과 형평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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