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 위성 독자 운용 시대 개막

한화시스템은 2018년부터 합성 개구 레이다(SAR) 위성의 핵심으로 꼽히는 SAR 센서와 데이터 링크 제작에 참여해 앞서 발사된 2·3·4호기에 이어 이번에 발사된 5호기까지 SAR 탑재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한반도와 주변 지역을 상시 감시·정찰할 수 있는 한국형 킬체인 핵심인 감시 정찰 위성망이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한국이 독자적인 군 정찰 위성 운용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로 구성된 한국 첫 군 정찰 위성 개발 사업이다. 사업명은 SAR(사)와 EO(이오)를 합성해 비슷한 발음의 숫자인 '425'로 표현됐다.
SAR은 지상이나 해양에 레이더파를 차례로 쏘고 반사되는 신호를 합성함으로써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지형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최첨단 센서 기술이다.
이들 위성이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된 것과 다르게 이번에 발사된 5호기는 SAR 탑재체 조립·통합·시험, SAR 센서 전자부와 데이터 링크 등 핵심 부품 국산화를 이뤘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SAR 탑재체의 완전한 국산화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고 선진국이 기술 공개를 기피하는 품목인 반사판 안테나·급전 배열 조립체를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 SAR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 링크를 통해 안정적 영상 전송과 뛰어난 전천후 정찰 성능을 자랑한다. 하루 4~6회 한반도를 관측하고 재방문 주기가 짧아 특정 지역에 대한 반복 촬영이 가능하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대한민국의 독자 감시 정찰 능력 확보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한화시스템이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화시스템은 기존에 축적된 위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 역량 강화와 국방 우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월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 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현장에서 0.15(15㎝)급 초고해상도로 지구 관측이 가능한 초저궤도 'VLEO UHR SAR' 위성 실물 크기 모형(목업)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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