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T,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사업 마쳐

성상영 기자

2025-11-03 09:41:05

UAM 도심 운용 가능성 검증

지난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에 참여한 대한항공, KT,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직원들이 사업 완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지난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에 참여한 대한항공, KT,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직원들이 사업 완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대한항공과 KT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 상공에서 UAM 통합 운영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검증한 국내 첫 사례다.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인천 서구와 계양구를 잇는 아라뱃길 실증 사업 구역(공역 면적 44.57㎢)에서 진행됐다.

대한항공과 KT,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16일 국내 최초 UAM 교통 관리 실증 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뒤 UAM 교통 관리, 운항 통제 주관사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도심지에서 저고도 비행으로 인한 위험 저감, 다수 운항사와 여러 경로를 운용하기 위한 타 교통 관리 시스템과의 상호 관제권 이양,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비정상 상황에서의 운용 안정성 확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오랜 기간 항공기를 운용해 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자체 개발한 '아크로스(ACROSS)'의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크로스는 UAM 비행 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비상 상황 때 대체 경로를 제공하는 등 복잡한 운항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KT는 800㎒ 대역 UAM 전용 5G 항공망을 기반으로 RTK-GNSS, KASS, ADS-B, MLAT 등 다양한 감시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항적 감시를 수행했다. 그 결과 교통 관리 시스템과 기체 간 통신에서 100%에 가까운 전송 성공 수신율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UAM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UAM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부가 주관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아크로스 시스템 자동화를 포함한 고도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K-UAM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운용 안정성을 검증하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부 차원의 실증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K-UAM 원팀 컨소시엄 소속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함께하고 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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