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 혁명, 한국이 새로운 금융 질서 이끌 기회"

한시은 기자

2025-10-29 17:40:29

'두나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진화 목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APEC CEO 서밋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두나무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APEC CEO 서밋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 두나무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두나무는 오경석 대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의 부대행사로 열린 CEO 서밋의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그 성장 잠재력은 실로 막대하다"며, "블록체인 혁명에서는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28일에서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각국 최정상급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기조 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경석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의 리더로서 행사 이틀째인 29일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The Future of Currency & Global Financial Market)'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오 대표는 먼저 화폐의 역사에 대해 통찰했다. 그는 "돈의 역사는 단순히 형태가 바뀌어온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보증하는 주체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역사"라며, "법정화폐가 국가 기관이 신뢰를 보증했다면, 오늘날 디지털 자산의 시대에는 알고리즘과 네트워크의 합의에 의해 이 신뢰를 보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여기에 "돈의 형태가 진화할수록 거래비용은 줄어들고, 시장은 확장됐고, 금융은 더욱 성장했다"며, "지금 우리는 법정화폐와 디지털 자산이 공존하며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대표는 이어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원장을 통해 중앙화된 기관의 개입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 간 거래기록을 공유, 검증하며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를 보증하는 시스템을 탄생시켰다"며, "이러한 이유로 블록체인은 흔히 '미래의 금융'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오랫동안 블록체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과 단절된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 둘을 잇는 가교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금융질서를 선도하기 위해 두나무가 준비 중인 4가지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는 기와체인(GIWA Chain), 웹2와 웹3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지갑 서비스인 기와월렛(GIWA Wallet), 30개국 150개 기관을 연결해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검증하고 있는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 기관 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자산 보관 서비스인 업비트 커스터디가 바로 그것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지금은 더 이상 '돈을 설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라며, "두나무는 이 여정을 한국에서 시작해 아시아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며 '통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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