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인화원서 사장단 회의, 'AI 전환 실행' 강조
"中, 3~4배 많은 자원 투입…경쟁력 강화 시급"

25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 경영진은 전날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각 사 최고경영자(CEO)와 AX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된 회의에선 AX 가속화 방안이 주제로 다뤄졌다.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경영 환경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AI를 중심에 둔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사장단에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TV 시장에서 중국 하이센스가 LG전자를 위협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LG가 절대 우위로 여겨 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마저도 BOE 같은 기업이 턱밑 추격에 나서는 등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어 구 회장은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Winning) 연구개발(R&D), 구조적 수익 체질 개선 등 크게 세 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미국 조지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현대자동차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임직원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당부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인 만큼 최고 경영진이 구성원 안전을 세심히 챙겨 달라"고 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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