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5일 창립일 맞아 ‘50년 사사’ 발간 예정
국내 유일 국적 해운사 위상 알리는 행사도 열릴 듯
채권단 체제 10년, 본사 부산 이전‧새주인 찾기 맞물려
임직원은 쉬쉬…최원혁 대표도 신년사서 간단히 언급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50년사’ 제작의 최종 단계를 진행 중이며, 3월 25일 창립기념일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HMM이 사사(社史)를 발간하는 것은 현대상선이었던 1996년 20년사, 2006년 30년사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상선 30년사의 제목은 ‘미래의 길, 바다를 열다(We Carry the Future!)’였다. 옛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 후 규모가 축소된 현대그룹의 대표기업이라는 측면을 부각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HMM는 50년사에서 현대그룹 시절을 되새겨보는 것과 동시에 2006년 이후에 회사가 맞이했던 좌절을 극복하고 영광의 시기를 맞이한 과정을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HMM이 채권단 관리체제레 들어간 지 10년째를 맞이한다. 주인이 바뀐 후에도 세계 경기 불황으로 경영위기를 겪던 전신 현대상선은 정부와 해운업 재건 정책에 따라 공적기금을 투자해 선대를 대폭 늘리며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재앙 속에서 오히려 현대상선은 사명을 지금의 HMM을 바꾸고 실적이 반등하며 화려한 부활을 일궈냈다. 이러한 HMM을 정부와 채권단은 관리체제에서 가장 성공시킨 기업으로 꼽고 있다.
축제 분위기여야 하지만 HMM 내부는 꼭 그렇지는 않은 듯 하다. HMM은 본사 부산 이전 건으로 정치적 지역적 이해관계도 얽혀 있는 상황이다. 또 한 번 실패했던 새 주인 찾기도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건 회사 측은 의견을 달기 부담스러워 조심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원혁 HMM 대표이사가 2026년 신년사에서 “우리 회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임직원 한 분 한 분의 열정으로 거뜬히 이겨내 왔다”고 객관적으로만 언급했을 정도였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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