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교 입대' 이재용 장남, 바짝 깎은 머리에 건장한 체격 '눈길'

성상영 기자

2025-09-15 18:55:42

이지호 씨, 진해 해군사관학교 입영
美 시민권 포기하고 39개월 간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인 이지호 씨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입대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인 이지호 씨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입대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인 이지호 씨가 15일 해군에 입대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채 병사가 아닌 장교의 길을 택한 이 씨는 3년 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

이 씨는 이날 오후 1시 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기지사령부 제3 정문 위병소를 통과했다. 이어 신분 확인을 거친 이 씨는 다른 학사장교 후보생들 속에 뒤섞여 입영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 씨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모습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인 이지호 씨가 15일 해군 학사장교로 입대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내 입영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남인 이지호 씨가 15일 해군 학사장교로 입대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내 입영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삼성전자
해군 사관후보생 139기로 입영한 이 씨는 앞으로 11주 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은 뒤 오는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 약 3개월과 의무 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한 총 군 생활 기간은 39개월이다.

앞서 이 씨의 해군 장교 입영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 씨는 복수 국적 상태였지만 해군 장교로 입대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경제계 일부와 정·관계에서 자녀 병역 면탈 의혹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며 국민에 박탈감을 안긴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대기업 총수 자녀 중 군 장교로 복무한 사례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민정 씨(해군 중위 전역)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공군 중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육군 중위) 등이 대표적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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