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SM엔터 주가 조작 가담 의혹에 "적법한 투자"

성상영 기자

2025-09-01 17:21:04

"어떠한 시세 조종 행위에도 관여 안 해"

ⓒ고려아연
ⓒ고려아연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영풍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고려아연이 "적법한 투자"라며 강력 부인했다.

고려아연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회사 여유 자금을 펀드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모든 투자 결정과 출자는 관련 법령과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법 위반 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특히 의혹을 제기한 영풍을 향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1년 넘게 진행돼 곧 법원의 1심 판단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사건과 관련도 없는 회사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고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유휴 자금 일부를 펀드에 출자하는 것은 여러 기업에서 보편적으로 구사하는 자금 운용 방식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 수립과 집행은 펀드 위탁 운용사(GP)가 주도할 뿐 주식 매수·매각 과정이나 절차, 계획과 관련해 별도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영풍을 향해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고려아연은 "국가 기간 산업을 넘어 한·미 양국 공급망 협력의 중추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시점에 영풍·MBK 측이 기업의 정상적 투자 활동을 대상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영풍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세를 고의로 높이는 과정에 고려아연의 자금이 동원됐다는 취지로 최윤범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각각 징역 15년과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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