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사주 소각하고 전자·화학 지분 확충…"주주 가치 제고"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가 자사주 소각과 계열사 지분 확충을 골자로 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이날 LG가 공시한 내용을 보면 소각을 앞둔 자사주는 302만9580주다. 주당 평균 취득 단가를 약 8만2520원으로 잡았을 때 총 금액은 약 2500억원 규모다. 전체 보통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3%다. LG는 다음 달 4일 해당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LG는 LX그룹 계열 분리 당시 단주(증권거래소 매매 단위 미만 주식)로 취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를 지난 4월 소각한 바 있다. 향후 LG는 나머지 자사주 302만9581주도 내년 안에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자사주는 기업이 자기 명의로 사들인 자기 회사 주식을 말한다. 자사주를 소각해 없애면 발행 주식 총수가 줄어 주당 순이익(EPS)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LG는 첫 중간 배당도 결정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각 1주당 1000원을 중간 배당하며 기준일은 9월 12일, 지급 예정일은 9월 26일이다. 중간 배당 총액은 1542억원 수준이다.
또한 LG는 자회사인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LG 측은 설명했다. 지분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LG가 보유한 LG전자 지분율은 30.47%에서 31.76%로, LG화학 지분율은 30.06%에서 31.52%로 각각 상승했다.

LG는 장기적으로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7년까지 8~10% 수준으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LG는 "그룹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