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4조·영업익 4조6000억원에 그쳐
"대중 제재 등 영향…하반기 회복 기대"

삼성전자는 8일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74조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55.9%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2% 각각 줄었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치로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등 각 사업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에서 수익성이 하락하며 전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와 시스템LSI(설계)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이 적자를 지속한 데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도 부진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익도 아직은 미미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배포한 설명 자료를 통해 "DS는 재고 충당과 첨단 AI(인공지능)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란 기업이 보유한 재고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이를 장부에 손실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DS부문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요 위축, 비용 증가 등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 겹치며 증권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주요 사업부별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모바일 기기와 통신 장비 사업을 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 2조원대, VD(영상디스플레이) 6000억~7000억원, DA(디지털가전)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분기 경영 실적 설명회를 열고 전사·사업부별 매출과 영업이익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