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국인 첫 FISITA 회장 배출…스페인서 기술력 과시

성상영 기자

2025-06-04 11:09:17

FISITA 월드 모빌리티 콘퍼런스 참가
김창환 부사장, 이달부터 임기 시작

한국인 중 처음으로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 회장에 선출된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개막한 'FISITA 월드 모빌리티 콘퍼런스 2025(FISITA WMC)'에 참석, 수소전기차 넥쏘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한국인 중 처음으로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 회장에 선출된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개막한 'FISITA 월드 모빌리티 콘퍼런스 2025(FISITA WMC)'에 참석, 수소전기차 넥쏘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 주최 콘퍼런스에서 미래차 신기술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이달부터는 한국인 중 처음으로 FISITA 회장에 선출된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이 임기를 시작하며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개막한 'FISITA 월드 모빌리티 콘퍼런스 2025(FISITA WMC)'에 참가했다.

FISITA는 전 세계 36개국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이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기관 연합체다. 이곳에서 활동 중인 자동차공학자는 약 21만 명에 달한다. FISITA MWC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기술 리더와 전문가 등 약 2000명이 2년마다 모여 교류하는 자리다.

현대차그룹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는 김창환 부사장은 이번 FISITA MWC에서 회장 임기 개시를 알렸다. 김 부사장은 2년 임기 동안 전 세계 자동차공학회 이사회와 위원회를 주재하게 된다.

김창환 부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FISITA는 글로벌 협력과 혁신,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회장 임기 동안 기술의 진보가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FISITA WMC에서 유일한 프라임 파트너 자격으로 참가, 그룹 미래 기술 비전을 발표하고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달라진 위상을 보였다.

콘퍼런스 첫날인 3일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인류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빌리티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설립한 전동화 생산 거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제조 자동화 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 배터리·연료전지 시스템, 미국 내 에이치투(HTWO) 수소 충전소 등 미래차 기술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뒤이어 열린 '현대차그룹과의 대화' 세션에서는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모빌리티 업계 리더가 모여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무뇨스 사장은 "저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 FISITA WMC에 참가한 동료 엔지니어들과 함께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여정을 공유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행사 이튿날인 4일부터는 현대차·기아 소속 연구원들이 유럽에서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하는 특별 세션이 이어진다. 전 세계에서 참석한 모빌리티 산업 연구원이 직접 연구한 기술 개발 현황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수소사회 실현을 향한 올곧은 신념'을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인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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