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 입증"

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에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2만7000원' 제시

임이랑 기자

2025-05-08 08:54:10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뱅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8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압도적인 수신 경쟁력"이라며 "1분기 예수금 잔액은 60.4조원으로 3개월 만에 5.4조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도 6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예수금 규모를 9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압도적인 수신 경쟁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수수료·플랫폼 이익 부문에서는 유의미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수신 경쟁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특히 수수료·플랫폼 이익의 유의미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1분기 표면적인 비이자이익은 양호했지만 대부분은 MMF 운용 관련 수익 증가로 1분기 수수료·플랫폼 이익은 아직 지난해 분기 평균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4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양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억원이 증가했고,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당분간 여신 성장이 수신 증가에 미치기 어려운 만큼, 예대율 하락 및 이자 이익 정체는 불가피하다"며 "신규 수신 자금 대부분을 MMF 등 단기 자금으로 운용하고 있지만 비핵심 예금 조달비용을 상회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손비용률은 56bp로 비교적 양호하다"며 "보증부 상품 연체 잔액 감소 효과가 있었고, 추가 충당금도 없었다. 다만, 소상공인 대출 확대 및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향후 대손비용률은 1분기보다 높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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