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대표는 마이클 케이시 협회장을 "블록체인 업계의 성장에 최전선의 증인이자 사고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블록체인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비트코인의 시대' 저자로 유명한 케이시는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와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취재하며 전통 금융시스템의 한계를 목격했다. 신뢰 부족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블록체인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시 협회장은 중앙화된 인터넷 시스템의 위험성과 웹3 채택을 위한 과제와 전망에 대해 "웹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우리를 대신해 모든 거래와 상호작용을 처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현재 웹3의 가장 큰 걸림돌인 사용성 문제가 AI가 해결할 것이라고 내대봤다. 케이시 협회장은 "메타, 구글 같은 중앙화된 플랫폼이 제공하는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들이 떠나지 못하고 있다"며 "AI 에어전트가 복잡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대신 처리해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3 대중화를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기존 플랫폼의 편리함을 벗어나 웹3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것이다.
또한 "웹3 서비스의 UI/UX 개선이 중요하며, AI 에이전트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와 웹 사이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복잡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의 구원투수는 '블록체인'
이어진 대담에서 최근 급부상하는 AI 기술과 블록체인의 연결 가능성,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위협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케이시 협의장은 "(블록체인과 AI)가 기술적으로 다른 것은 맞다"며 "여러 벤처 캐피털들 같은 경우에도 웹스 버블이 터지게 된다면 나는 더 이상 웹3에 투자하지 않고 AI에 투자할 것이라고 하는데, 왜 이 두 개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과 AI를 별개로 생각하는 것은 웹2 시대의 사고방식에 갇힌 것"이라며 "웹2는 중앙화된 플랫폼 기업들의 데이터 독점으로 이어져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 자살률 증가 등을 예로 들며 SNS나 인터넷 자체의 문제보다 중앙화된 플랫폼의 수익 창출 모델 자체 문제라고 봤다.
케이시 협의장은 블록체인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블록체인이 데이터 소유권을 분산시키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탈중앙화된 AI 경제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AI 시대에 중요한 연산 능력의 소유권 분산과 데이터 추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기술(DLT)을 통해 AI 연산 능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며 "AI 에이전트 간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AI 모델 학습 데이터의 출처 추적, 데이터 무결성 검증, AI 에이전트 간 거래의 투명한 관리가 가능해진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원장기술(DLT)을 통해 AI 연산 능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은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에게 되돌려주고, 탈중앙화된 사회를 구축하며, 좋은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