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가상화폐거래소’ 두나무, 강남 초역세권 건물주 된다

서울 삼성역 초역세권 건물 매입…장부가 3000억원 달해

임이랑 기자

2024-09-17 11:01:35

업비트 CI [사진=두나무 제공]
업비트 CI [사진=두나무 제공]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국내 대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대주주 두나무가 서울 삼성역 초역세권의 건물주가 된다. 특히 두나무가 매입한 건물은 코엑스와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근처라는 점에서 장부가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특수관계인인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가4호전문으로부터 서울 삼성동과 168-2, 168-20 소재 토지·건축물을 3037억원에 매수한 계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이 토지·건축물은 각각 5층인 영보·영보2빌딩으로 연면적은 약 6000㎡에 달한다. 특히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100m 거리인 초역세권으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와 파크하얏트 등 5성급 호텔과 마주하고 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2021년 9월 총 3300억원을 투자해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토지·건축물을 사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두나무가 펀드 형태를 빌어 부동산을 직접 가져온 것에 가깝다.

따라서 두나무는 자신들이 투자한 부동산 사모펀드가 청산하면서 해당 펀드가 보유했던 수익 부동산을 직접 떠안게 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사옥 이전 등 두나무가 토지·건축물을 직접 활용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각은 캡스톤자산운용이 어려운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 수익자인 두나무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제공한 것”이라며 “사옥 이전 등 활용 방안은 내부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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