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건자재 부진에 실적 둔화…천진 법인 매각·배당 중단

김다경 기자

2026-03-16 15:56:51

건자재 업황 둔화 영향
영업이익 86% 급감
천진 법인 매각·배당 중단

노진서 LX하우시스 사장(가운데)이 KBIS 2026에 조성된 LX하우시스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진서 LX하우시스 사장(가운데)이 KBIS 2026에 조성된 LX하우시스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건축자재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LX하우시스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업인 건축자재 부문이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대규모 자산 손상차손과 중국 생산기지 매각 등 사업 구조 재편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16일 LX하우시스의 2025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조1800억원으로 전년(3조5700억원) 대비 약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74억원에서 130억원으로 8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443억원 흑자에서 43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핵심 사업인 건축자재 부문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건설 경기 둔화와 주택 착공 감소, 리모델링 시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규모 자산 가치 조정도 확인됐다. 회사는 지난해 유형자산에 대해 약 51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특히 바닥재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과 관련한 현금창출단위(CGU)의 회수 가능 금액이 장부가보다 낮아지면서 자산 가치가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중국 내 생산 거점이었던 LX하우시스 천진 법인을 매각했다. 천진 법인은 2024년 말 기준 약 155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였다. 중국 건설 경기 둔화로 현지 시장 성장성이 약화되면서 해외 사업을 북미 중심으로 조정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북미 지역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법인은 지난해 약 5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에서 일정 부분을 차지했다. 주력 제품인 인조대리석 ‘이스톤’과 자동차 원단 판매가 이어지면서 중국 시장 부진을 일부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도 한 발 물러섰다. 회사는 2024년 약 1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지만 2025년 회계연도 배당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총부채를 줄이면서 부채비율은 170%에서 160% 수준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LX하우시스가 비용 구조 개선과 해외 사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건자재 사업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기룡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규 분양 위축에 따른 B2B 판매 감소와 PF 단열재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익성 부진이 건자재 사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자동차 원단 사업과 필름 수출의 거래선 다변화가 전사 실적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다”며 “전사 실적을 견인해 온 B2B 건자재 사업의 수익성 반등 여부가 향후 주가 회복의 핵심 변수”라고 전망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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