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8월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지만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감소했지만, 달러 약세의 영향과 운용수익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전체 외환보유액 증가를 견인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은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등)이 3694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88.8%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20억5000만 달러(5.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52억5000만 달러(3.7%), 금 47억9000만 달러(1.2%) 등의 순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7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3조2564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2191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스위스, 인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6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8월 미국 달러화 지수는 7월 대비 3.1% 하락했다.
양민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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