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 생산량 전년 대비 6%↑…“11월부터 김값 하락세 전망”

강지용 기자

2024-06-11 11:00:00

올해 김 생산량 전년 대비 6%↑…“11월부터 김값 하락세 전망”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마른 김 기준) 최종 생산량이 2023년산(1억 4,126만 속) 대비 6.0% 증가한 1억 4,970만 속(1속=100장)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김은 주변국 생산 부진과 세계적인 K-김 인지도 상승 등 수출 수요 증가로 산지 가격이 상승했다. 산지 가격 상승에 따라 김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도 지난 3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 초까지 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김 가격 안정화를 위해 5월부터 김에 대한 할당관세 시행, 정부 합동 김 유통질서 현장점검반 운영, 20% 할인지원 등 대책과 함께 오는 10월부터 즉시 생산 가능한 축구장 3,8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신규 양식장 2,700헥타르(ha) 개발 등 다각적인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김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중도매인 판매가격(aT)의 경우에는 2월 7,809원/속에서 3월 9,358원/속, 4월 1만 413원/속으로 지속 상승했다가 5월 20일 이후로는 1만 700원/속을 유지하고 있다. 마른김 소비자가격(aT)도 5월 2주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도매가격 안정화와 정부 할인행사를 통해 5월 3주에 하락해 1만 2,000원/속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내년 김 생산량은 신규 양식장 개발과 높은 수요에 따른 생산시설 증가 의향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비 7.3% 증가한 약 1.6억속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도매가격은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오는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질서 현장점검 결과, 다수 업체에서 김 생산이 재개되는 10월까지 필요한 원초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가격 동향과 KMI 가격 전망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 생산이 재개되는 10월까지 내수 공급 확대를 위해 현장과 긴밀하게 수시로 소통하는 한편, 유통질서 현장점검도 지속 추진해 매점행위 등 부당한 가격교란 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라며 “우리 김이 우리 국민과 전세계 사람들에게 계속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신규 양식장 개발을 비롯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김 수급 안정화 방안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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