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은행 7곳, 자구계획 실행 및 이사회 결의 촉구

한시은 기자

2024-01-05 17:01:30

태영건설 CI
태영건설 CI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5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해 주요 은행(산업,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의 부행장 회의를 개최했다.

각 은행의 태영건설 담당 부행장은 태영건설 부실 관련 계열주 책임, 자구계획의 내용과 이행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워크아웃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채권은행은 태영건설의 부실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한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재확인하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은행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수분양자, 여타 채권자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열주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해소를 최우선시하는 점과 이에 따라 워크아웃 개시에 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에 대해 큰 실망과 우려를 표했다.

채권은행은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신청시 확약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아울러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에코비트 매각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평택싸이로(62.5%) 담보제공)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채권은행은 이와 같은 기본 전제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이달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태영건설의 부실은 현재화돼 정상화 작업은 중단될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