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제주도 방문 외국인 카드결제, 코로나 이전 대비 65%↑"

한시은 기자

2023-09-18 09:56:15

center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업종별 이용금액(좌)과 증감률(우)(기간 : 2019년 1월~8월 대비 2023년 1월~8월 이용금액, 증감률) / 자료=하나카드 제공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18일 하나카드(대표 이호성)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지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및 이동 패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이후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는 매월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430억원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8월 이용금액 260억원보다 약 65% 증가했다.

국가별 카드 이용금액은 싱가포르, 미국,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순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업종별 이용금액 중 렌터카는 80억원, 주유소는 18억원으로 2019년 동기간 대비 각각 320%, 360% 증가했다.

지난 8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는 코로나19 이전 최고치보다 약 65% 증가했다.

하나카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올해 4월 이용금액은 300억원으로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도 월 최대 이용금액 26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8월에는 430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매월 최고치를 갱신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별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싱가포르 620억원, 미국 390억원, 중국 220억원, 대만 210억원, 홍콩 150억원, 일본 100억원 순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여행사 법인 등의 호텔 고액 결제를 포함, 해당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타 국적 외국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경우 올해 3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최근 단체관광 허가 등으로 인해 향후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용금액이 많은 업종과 2019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호텔(860억원, +114%) △쇼핑(390억원, +26%) △음식점(230억원, +90%) △카지노(170억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금액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피부과(12억원, +817%) △주유소(18억원, +360%) △렌터카(80억원, +316%) △종합레저타운(5억원, +221%)으로 나타났고 면세점(110억원, -36%)과 호텔 외 숙박시설(145억원, -14%)은 감소했다.

특히 렌터카 업종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이용금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예전보다 차량을 이용한 자유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렌터카를 이용한 국적의 50%는 미국과 싱가포르로 확인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주로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면 북쪽은 제주시 중심가(제주공항, 카지노 등)와 인근 해안가(애월, 함덕해안도로 등), 동쪽은 자연 명소(우도,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남쪽은 서귀포시 중심가와 중문관광단지, 서쪽은 제주신화월드와 테마 관광지(오설록 티 뮤지엄, 생각하는 정원 등)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특성에 따른 이동 패턴은 국적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대체로 제주시 중심가에서 인근 해안(애월, 함덕해안도로)을 따라 이동하거나 곧바로 우도 관광 후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했다.

소비 업종별로는 제주시 중심가의 경우 호텔(30%), 쇼핑(27%), 음식점(16%), 면세점(13%) 순으로 소비가 많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음식점과 함께 기념품 소비도 많았다.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싱가포르는 유명 관광명소에서 대부분 소비가 발생했는데 주로 서귀포 서쪽 방면과 테마 관광지 등으로의 이동이 잦았다. 소비 업종별로는 제주 중심가의 경우 호텔(23%), 쇼핑(18%), 면세점(13%), 렌터카(13%), 카지노(9%), 음식점(9%)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제주도의 주요 관광 명소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은 제주시 중심가를 기점으로 1차 이동 경로는 다양했지만 이후의 2차 동선의 특징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상대적으로 현금 이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시 중심가에서 일본의 카드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카지노(60%)였다.

한편 하나카드는 올해 4분기부터 제주관광협회, UPI(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제주관광협회 회원사에 결제 할인 및 QR 결제서비스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제주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