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코빗, 주요 성과 공개..."보수적 성장기조 고수"

김수아 기자

2023-07-03 10:31:59

코빗 창립10주년 기념 각종 최초 기록 및 데이터 분석 내용 인포그래픽 / 이미지=코빗 제공
코빗 창립10주년 기념 각종 최초 기록 및 데이터 분석 내용 인포그래픽 / 이미지=코빗 제공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고 3일 밝혔다.

201375일 창립한 코빗은 대한민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비트코인(201393)과 이더리움(2016325)을 국내 첫 거래했다.

코빗은 업계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한 2021년 이후에도 다양한 새로운 정책들을 가장 먼저 도입해왔다. 우선 지난해 1월 코빗은 법인 대상 실명계좌를 발급하면서 법인이 가상자산에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운영 건전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코빗은 내부 통제 강화 및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도입에도 앞장섰다.

특금법 시행 이후 업계 최초로 202111월 오픈한 코빗 리서치센터가 대표적이다.

뉴욕 금융권 20여 년 경력의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한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투자의 정보 비대칭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를 심층 분석하는 보고서를 평균 주 1회 선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테라-루나 사태나 FTX 파산 등과 같은 이슈에 대해 번외편 형태로 해당 사안을 분석·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코빗 리서치센터는 코빗 유튜브(58천 명)를 통해 정석문 센터장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업계를 분석하는 피터의 커피브레이크코너나 신규 가상자산 상장 시 고객에게 해당 자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지식 저금통콘텐츠 등을 활용해 고객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또한, 코빗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자사 가상자산 보유 수량과 지갑 주소를 매일 업데이트하며 공개하고 있다. 지금도 시장에서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는 이 정책은 지난해 FTX 파산 사태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의구심이 높아진 가운데 코빗이 선제적으로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올해 4월 코빗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종합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사망자 정보 수집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은행, 보험 등 기존 금융사들은 사망자 재산 조회 및 동결 절차가 가능한 데 비해 가상자산 거래소는 상속인 금융 거래명세 관련 서비스 대상에서 지금까지도 제외돼 있다. 이에 코빗은 이 계약으로 거래소가 갖고 있던 사망자 정보 파악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

재무 보고 관련 내부 통제 측면에서도 코빗은 국내 최초로 올해 2월 해당 분야의 글로벌 표준 인증으로 불리는 SOC 1Type 1 절차를 완료했다. 코빗은 SOC1 인증을 이미 획득한 코인베이스(Coinbase)나 제미니(Gemini)와 같은 글로벌 대표 거래소 수준에 부합되도록 다음 단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안 분야에서는 코빗이 20218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ISO) 4종을 동시 보유한 국내 1호 거래소가 됐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코빗의 혁신은 눈길을 끈다.

20215NFT 마켓플레이스를 가장 먼저 오픈하면서 코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첫 거래의 작명권을 NFT로 만들어 판매해 벌어들인 16,000만 원을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제일 처음 선보이며 가상자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적은 금액으로도 쉽고 편리하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적립식 투자 방법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코빗은 고객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트레이딩 봇이 자동으로 가상자산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오토 트레이딩(Auto Trading)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에 출시하며 거래 편의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코빗은 지난 10년 간의 주요 데이터(지난달 15일 기준)도 공개했다. 2013년 말 당시 22,000명이던 코빗 누적 회원 수는 현재 136만 명이다. 창립 첫 해 200억 원이었던 누적 거래액은 917,000억 원으로 늘었다. 성별 고객 비중은 남성(69%)이 여성(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고객 분포에서는 30(31%)가 가장 많았고 40(27%)20(19%)가 뒤를 이었다.

플랫폼별 거래 비율에서는 모바일 앱(73%)을 이용한 거래가 웹(2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주일 중 금요일에 가장 거래가 활발했으며 24시간 중에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코빗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으로 나타났다.

코빗은 지난 10년간 가상자산의 거래지원(상장)과 거래지원종료(상장 폐지)에서도 타 거래소들과 차별점을 두었다. 2020년까지 코빗에서 거래지원한 누적 가상자산 수는 35개였으며, 현재까지 거래지원 가상자산은 총 136개다.

반면 코빗이 올해까지 거래지원을 종료한 가상자산은 총 15개에 불과해 5대 거래소 중 가장 적다. 20193개의 가상자산이 거래지원이 종료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6, 2021년에는 거래지원종료 가상자산이 하나도 없었다. 이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코빗은 가상자산 6개의 거래를 종료했는데 이는 모두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차원에서 공동 대응한 것들뿐이다.

2021년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금융 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엄격히 심사받던 시기였다. 당시 타 거래소들이 신규 상장에는 소극적이면서 무더기 상장폐지로 시장에 이슈가 됐던 것에 비해 코빗은 가상자산사업자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창립 때부터 고수했던 보수적인 상장 기조를 인정받으며 거래지원종료는 전혀 없이 오히려 자신있게 신규 거래지원 가상자산 규모를 늘렸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0년 전 코빗이 국내 가상자산업계의 개척자로서 지금의 가상자산업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는 가상자산 업권법 원년이자 코빗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때인 만큼 주주들의 정도 경영 이념에 발맞춰 가상자산업계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우리나라에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며 시장의 모범이 되는 성장하는 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코빗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대고객 설문조사와 글짓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고객 전원에게는 코빗 10주년 기념 NFT를 에어드롭으로 지급하며 글짓기 이벤트 참가자 705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3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코빗 10주년 기념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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