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④] 빗썸, 블로그·유튜브 관심도 강점…"1세대 거래소 위상 확인"

한시은 기자

2023-07-06 09:05:44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주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대상으로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각 거래소를 대상으로 2021, 2022년 포스팅수(정보량=관심도)와 호감도, 지난 한해 연관어 및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 프로필을 분석합니다.
1회 고팍스, 2회 후오비, 3회 코빗에 이어 이번 4회차에는 '빗썸'을 분석합니다. 이후에는 코인원과 업비트를 집중 분석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가상자산 시세가 줄곧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빗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일정 수준을 유지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빗썸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월별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했다.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 (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빗썸은 지난 2021년 총 49만7,188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1월에 가장 적은 2만4,328건을, 9월에 가장 많은 8만7,044건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15.59% 줄어든 41만9,675건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가장 적은 2만7,223건을, 지난 1월 가장 많은 4만3,426건을 기록했다.

지난2021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가 2022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많이 줄었음에도 빗썸은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④] 빗썸, 블로그·유튜브 관심도 강점…"1세대 거래소 위상 확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빗썸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빗썸은 지난 2021년 긍정률 44.11% 부정률 17.02%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27.09%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긍정률 48.55% 부정률 21.65%로 순호감도 26.89%를 나타냈다.

전년比 2022년 긍정률은 4.43%P 높아졌지만 부정률이 4.63%P 초과 상승함에 따라 순호감도는 0.20%P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줄곧 하락해 투자자들이 부정적 태도를 보인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호감도 역시 선방한 셈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빗썸이 국내 1세대 가상자산 거래소로서의 위상을 확인케 해주는 빅데이터 지표들이다.

지난해 12월 빗썸의 자회사 빗썸메타는 스포츠 기업 올리브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이승우 선수 기반 NFT를 선보인다고 했다. 양사는 이번 NFT 프로젝트가 빗썸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 'NAEMO WORLD(네모월드)'의 대표 스포츠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 빗썸의 모바일 지갑 자회사 '로똔다'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외국 자본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로똔다는 서비스 안착을 위한 필요 자금과 사업 전략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지난해 8월 빗썸은 고객 편의성 확대를 위해 전통 금융권과 손을 잡았다. 빗썸은 은행, 증권사 등 기존 금융권과의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NH농협은행·KB국민은행 앱에서 빗썸을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조회 및 자산관리가 가능해지고 각 사의 어플에서 빗썸에 보유한 자신의 가상자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부정글의 경우 위믹스 상폐 관련 글이 여럿 보였다.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위믹스'가 7일 법원 결정으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가 확정됨에 따라 위믹스는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퇴출됐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④] 빗썸, 블로그·유튜브 관심도 강점…"1세대 거래소 위상 확인"
빗썸 '긍정' 포스팅에 나타난 키워드 상위 10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연관어는 '수익'으로 지난해 11만2,338건 거론됐다.

이어 △추천해요 8만9,559건 △할인 7만1,820건 △높다 7만590건 △좋아하다 6만4,334건 △쉽다 6만1,849건 △혜택 5만5,602건 △최고다 4만7,670건 △중요하다 4만6,363건 △도움 3만6,387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키워드 상위 10개는 △못한다 6만1,404건 △어렵다 5만8,000건 △손실 4만9,913건 △리스크 4만8,676건 △우려하다 3만4,948건 △폭락 3만3,477건 △위험 3만876건 △급락 2만9,580건 △이상하다 2만7,743건 △제한 2만6,234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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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빗썸의 '중립' 포스팅에 나타난 주요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업비트'가 가장 많이 조사됐다.

주요 키워드 분석은 긍정, 부정, 속성으로 집계되지 않은 중립 포스팅의 연관키워드를 집계한 것으로 ▲업비트 25만2,417건 ▲이더리움 14만4,530건 ▲코빗 6만7,159건 ▲미국 6만6,993건 ▲한국 6만6,476건 ▲게임 6만2,555건 ▲클레이튼 5만2,901건 ▲페이코인 4만6,706건 ▲웨이브 4만2,894건 ▲엑시 4만2,720건 등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④] 빗썸, 블로그·유튜브 관심도 강점…"1세대 거래소 위상 확인"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지난 2022년 ▲블로그 17만1,803건 ▲뉴스 8만7,013건 ▲카페 6만1,239건 ▲커뮤니티 4만2,526건 ▲유튜브 2만7,035건 ▲인스타그램 1만5,159건 ▲트위터 1만1,027건 ▲지식인 1,727건 ▲기업/단체 1,520건 ▲카카오스토리 324건 ▲페이스북 275건 ▲정부/공공 27건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자발적 글이 많은 '블로그'의 정보량이 10만건을 넘는 것은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유튜브 영상수가 3만건에 육박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영상 1건당 조회수를 최소 100회로만 잡아도 빗썸 시청 횟수는 300만회에 가깝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④] 빗썸, 블로그·유튜브 관심도 강점…"1세대 거래소 위상 확인"
빗썸과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30 세대의 관심도 비중이 8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자신의 연령을 표기하거나 연령을 나타낼 수 있는 채널인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 7곳에서 게시자의 연령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빗썸은 599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3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의 비율이 48.25%를 차지했다.

이밖에 △20대 37.23% △40대 10.68% △10대 2.50% △50대 1.34%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인 점을 감안하면 빗썸에 대한 3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41.7%P 높았지만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12.2%P 낮았다.

20대보다는 30대의 경제력이 높기 때문으로 2030세대인 MZ세대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거래소의 비전에 긍정적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의 빗썸 관심도도 대한민국 평균치보다 수배 높다.

지난해 10월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30대는 빗썸으로 얻은 코인수익인증글을 올렸다. 그는 "빗썸에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계열 가상자산 입출금 일시 중지 안내 공지사항이 떴다며 요즘 장이 안좋아서 가두리펌핑이 올까 했는데 스테픈이 가두리 치자마자 하루만에 거의 4배를 올려버리는 모습에 나도 소액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네이버블로그에 한 30대 유저는 빗썸이 솔라나 스테이킹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그는 "현재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종목이 있다면 그냥 방치해두기 보단 보유기간 스테이킹을 진행해 추가 토큰을 획득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빗썸의 스테이킹 서비스 종목들이 현재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에 많이 일치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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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빗썸의 포스팅 작성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남성 포스팅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빗썸은 성별이 드러난 3,925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25.68%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74.32%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로 남성이 올린 글 920만3,324건 24.5%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여성 관심도는 데이터 수치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즉 빗썸에 대한 여성의 관심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블로그에 남성 유저는 빗썸에서 루나2 에어드랍을 지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거래지원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에어드랍만 지원하네요라며, 1년에 걸친 에어드랍만 진행되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남성 트위터리안은 "트래블룰 때문에 업비트에서 종이지갑으로 전송 안되는 줄 알았는데 금방 해보니 보내진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빗썸거래소에 비트코인 있는거 하드월렛으로 어떻게 보내냐"는 답글이 달렸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지 14년밖에 되지 않고 가상자산의 본격적인 거래는 그보다 훨씬 뒤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설립 10년차인 빗썸의 위상은 빅데이터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다만 여성의 관심이 낮은 편이므로 이들을 위한 타깃 마케팅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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