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2,528억...'전년 대비 42%↓'

강지용 기자

2023-05-08 17:49:46

CJ제일제당 CI
CJ제일제당 CI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내수 소비 부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가 부담으로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이 2,52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작년 1분기 영업익 4356억원에 비해 42%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7조712억원, 당기순이익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상승, 80.1%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4조4,081억원(전년 대비 2.1% ↑), 영업익은 1,504억원(전년 대비 58.8% ↓)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식품, 바이오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영업익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식품사업부문은 1,340억원의 영업익(전년 대비 21% )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원가 부담과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관측된다.

사료 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영업익 128억원(전년 대비 89.4% )을 기록했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 사업 부문도 주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503억원의 영업익(전년 대비 9.2% )을 보였다.

사료∙축산 독립 법인 CJ Feed&Care는 46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 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모양새다.

CJ제일제당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도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 및 식품·영양기술(FNT) 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식품사업 부문의 경우 매출은 15%, 영업이익도 50% 이상 크게 상승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확대됐다.

이는 비비고 만두를 비롯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지속했고, 비용 구조와 생산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GSP 매출은 미국에서 30%, 유럽에서 4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GSP 품목 중심의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FNT사업부문에서도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 제품 및 핵심 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