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은 오랫동안 창업주 외손녀 등 여러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나 최근 ESG경영을 강화하면서 기업 이미지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유가공 업계 전체 ESG경영 관심도는 타업종에 비해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16일 본지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국내 6개 유제품 업체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유제품 업체는 정보량 순으로 ▲남양유업(대표 이광범) ▲빙그레(대표 전창원) ▲서울우유(서울우유협동조합장 문진섭)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hy(에치와이㈜ 대표 김병진) ▲파스퇴르(롯데푸드㈜ 대표 이진성)등 6개 업체다. 단, 'hy'의 경우 '한국야쿠르트'에서 사명이 변경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야쿠르트' 키워드도 조사에 포함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남양유업'의 포스팅 수는 총 323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시민단체(지구지킴이 ‘쓰담쓰담’)와 서울새활용플라자와 민관 협력·친환경 캠페인 ‘Save the earth’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전부터 친환경 포장재 적용과 용기 변경 및 폐소재 기부 등을 실천하는 가운데, 2025년까지 플라스틱 2천 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50년까지 ‘전제품 플라스틱 제로’ 목표를 하고 있다는게 '남양유업'의 설명이다.
11월에는 새활용 미디어 클래스 ‘그린 크리에이터’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소재 제공 등 지원에 나섰다.
같은 달에는 라벨이 없는 '떠먹는 불가리스(이하 떠불)' 제품을 출시했으며, '남양유업'은 이를 통해 연간 60톤의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빙그레'는 161건으로 2위였다.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ESG평가에서 2019년부터 3개년 연속으로 통합 A등급을 부여 받았으며, 12월에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서울우유'는 124건으로 3위였다.
유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출범한바 있는 '서울우유'는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사내 일회용 종이컵 퇴출,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명함 제작, 친환경 소재 사무용품 사용 등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8개 업체 및 기관과 함께 종이팩 회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4위로 122건이었으나 3위와는 근소한 차이였다.
'매일유업' 상하농원은 탄소 선순환을 위해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인 '상하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식음료 매장에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원의 업사이클링을 위해 생분해성 재활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
또 친환경에서 자란 젖소의 분뇨와 커피전문점 폴바셋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퇴비를 만드는 등 친환경 농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hy'는 49건을 기록했다.
'hy'는 11월 친환경 캠페인 ‘떼라벨’을 펼쳤다. 떼라벨은 ‘떼다’와 ‘라벨’이 합쳐진 합성어다. 소비자는 hy 제품 구매 후 라벨 후면에 새겨진 친환경 문구를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hy'는 추첨을 통해 경품과 함께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프레딧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였다.
롯데푸드의 '파스퇴르'는 브랜드명인 '파스퇴르'로는 ESG 경영 정보량이 2건에 그쳤으나 모기업인 '롯데푸드'의 경우 해당 기간 527건을 기록했으며 이 중 '우유' 키워드가 포함된 포스팅 수는 127건을 나타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8월 명절 선물세트 플라스틱 포장재를 전면 퇴출하는 ‘ECO 선물세트’ 도입과 함께 파스퇴르 우유 패키지의 라벨에 분리배출 절취선을 추가, 재활용 분리수거 장려에 동참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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