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통신사 수장 중 'ESG 경영' 관심도 1위 '박정호 SKT 부회장'

심준보 기자

2021-11-05 08:51:44

통신사 수장 3인 2021년 3분기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 빅데이터 비교 분석

3대 통신사 수장 중 'ESG 경영' 관심도 1위 '박정호 SKT 부회장'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국내 3대 통신사 수장들을 대상으로 3분기인 올 7~9월 'ESG 경영'에 대한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집계한 결과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본지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 7월1일~9월30일 국내 통신사 수장 3인의 'ESG 경영' 포스팅 수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수장은 올 3분기 '정보량 순'으로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3명이다.

수장 이름 분석 때 '업체 이름'도 함께 검색, 정확한 마인드를 측정하는데에 주력했다. 참고로 '업체 이름' 혹은 '대표 이름'과 'ESG 경영' 키워드 간에 한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이 나오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ESG 경영' 관심도는 달라질 수 있다.

분석 결과 올 3분기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의 포스팅이 총 4464건으로 1위를 기록,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높은 'ESG 경영' 관심도를 반영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카카오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출범, 빅테크 기업간 최초의 ESG 펀드를 조성했다.

양사는 추가로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SG 펀드의 투자 대상은 ICT, 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우수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다.

9월에는 'ESG 코리아 2021(ESG Korea 2021)' 얼라이언스 워크숍을 개최하고 육성 중인 14개 혁신 스타트업들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SG 경영방안을 모색했다.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이하 ESG 얼라이언스)'는 ESG 분야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 국내외 기업, 사회적기업가 교육 기관,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연합체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HGI, 벤처스퀘어, 미라클랩, MYSC, SK사회적기업가센터, SBA 성수 허브, 한양대학교 등 11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6월 ESG 코리아 2021 프로그램에 지원한 173개 스타트업 중에서 14개사를 선정하고 7월 말부터 약 6개월 과정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시장진입·글로벌 확장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위는 구현모 KT 대표로 3131건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7월 창사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KT의 ESG 보고서는 업계 최초로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의 포괄적 부합기준을 준수했고,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인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F)인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권고안에 따라 작성됐다. 보고서 내용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경영인증원(KMR)을 통해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1258건으로 3위를 기록했지만 타 업종의 ESG경영 관심도에 비해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대기배출물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기환경진단솔루션을 LG화학 등 화학 사업장에 구축했다.

5G 및 LTE 무선네트워크를 결합한 U+스마트팩토리 대기환경진단솔루션은 각종 측정기 및 센서의 설치를 용이하게 하고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와 오염물질의 확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환경뿐 아니라 안전, 생산·설비 영역에도 LG화학 등 계열사에 선제 구축해 효율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통 3사는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지구 건강 탄소 다이어트 캠페인’을 실시했다.

당시 종이청구서를 이용 중인 통신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휴대폰/이메일 청구서로 변경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종이 청구서 제작 및 배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모바일 앱이나 문자, 이메일 등 전자청구서를 도입한 이후 통신 3사의 종이청구서 이용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2020년 기준 종이청구서 발송 건수는 월 1260만건에 이를 정도로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한 번 보고 버려지는 종이 청구서를 전자청구서로 변경하면, 매월 약 4만2000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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