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AI·빅데이터 활용…임상성공률 높인다

심준보 기자

2021-07-08 09:05:00

최근 제약업계에서 AI·빅데이터 기술을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실험 성공률을 높이는데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오른쪽)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웅제약
최근 제약업계에서 AI·빅데이터 기술을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실험 성공률을 높이는데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왼쪽)와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오른쪽)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웅제약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최근 제약업계에서 인공지능(AI)과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해 평균 10년 이상이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AI를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보건의료 빅데이터(병·의원의 환자 정보) 기술을 임상시험 단계에 적용해 성공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제약 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23일 AI를 기반으로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온코로스'와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렙터(RAPTOR, 유전자 발현 패턴 기반의 AI 플랫폼)’를 이용해 신약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기업 'A2A파마'와는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 ‘스컬프트(SCULPT)’를 활용, 기존 방법으로 발굴이 어려운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바이오 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와 '주얼리'를 구축하고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유럽 최대 AI 활용 바이오신약 클러스터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제휴를 맺고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삼성서울병원과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기초과학 분야에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HK이노엔은 국립암센터 암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단·전북대학교병원 전북빅데이터센터 등과 암 빅데이터 플랫폼 활용 기반의 신약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암 빅데이터는 임상 실시기관을 선정하고 대상자를 모집하는 등 임상개발 관련 전략수립에 쓰일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2019년 200억원을 출자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를 목표로 출범한 벤처캐피탈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은 광동제약으로부터 9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유한양행, SK케미칼 등 역시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스탠다임'과 협약을 맺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염병 백신으로 유명한 미국 화이자사 역시 IBM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 나서는 등 제약업계의 AI·빅데이터 활용은 이미 트렌드로 굳혀졌으며 이와 같은 사례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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