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노조는 1일 사측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현장 관리자를 이용, 민주노총 노조원 탈퇴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제빵기사들을 민주노총에서 탈퇴 시킨 후 한국노총으로 가입시키면 사측이 현장 관리자들에 1인당 최대 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는것이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이에 민주노총은 파리바게뜨 매장 앞 곳곳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가 현재까지 SPC 본사를 포함해 수십여곳의 가맹점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국노총 측은 민주노총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또 "BMC 노동자들을 음해하는 수준이 지나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더 이상 참지 않고 반드시 사실관계를 확인해 바로잡고,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제빵사간 노노갈등의 시작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수는 당시 약 700명 수준이었는데 이때 노선을 달리하는 제빵사 1000여명이 한국노총 소속 노조를 따로 설립했다.
이후 일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탈퇴해,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현재 전체 노조원의 약 90%에 달하는 40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 교섭 대표 노조 지위를 얻었다.
이에 최근 민주노총은 조합원 유치를 위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기프티콘 선물을 거는 등 조합원 확보 이벤트에 나섰다. 한국노총 또한 올해 초 가입 추천 상품권 발송 이벤트를 실시 해 맞대응했다.
한국 노동계 대표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이같은 경쟁에 가맹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민주노총 시위대가 점포 앞에서 집회를 하면 평소보다 매출이 30% 가까이 줄어든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데, 노조 간 갈등에 왜 우리가 피해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어느 노조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밝힌 한 제빵기사는 "더 이상 노조 세력 다툼에 제빵기사들을 이용하지 말라, 우리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면서 우리의 의견을 대변하는 듯이 나서지 말라"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 가맹점주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 합의'를 지키기 위해 용역비를 크게 인상해줬고 경쟁 브랜드 매장 근무자보다 평균 10% 이상 더 주고 있는데도 오히려 매장 앞에서 이런 시위를 하다니 정말 해도 너무한다"며 "직영점과 가맹점의 업무의 내용과 질이 다른데 임금을 맞춰줘야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더 이상 피비파트너즈 소속의 인력을 써야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