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경영의 뜻을 밝힌 SK바이오팜 등 바이오 업계 뿐 만 아니라 제약업계 역시 ESG 경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의 본질적 의미가 신약개발을 통한 인류 건강증진이지만 제조 과정에서의 환경 보호,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올바른 기업 경영 역시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한미약품과 일동제약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선정한 ESG 통합 등급에서 A등급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2019년부터 이미 환경안전보건 경영을 위한 'hEHS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상생경영을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국제 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를 기반으로 작성한 ‘2020-21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보고서’를 발간하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일동제약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 활동을 펴고 제품에 포장 재질과 재활용 등급을 표시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 중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아 UN 우수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 대응 가이드라인)에서 엑설런트(AA+) 등급 을 받기도 했다.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 '사회적 기업'으로 손꼽히는 유한양행은 최근 3년 동안 환경 관련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근로자의 안전보건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교육으로 22년 이상 무재해 상태를 유지 중에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6월 30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창사 최초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강화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또 "의약품 포장에 사용하는 포장재의 경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로 바꾸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라며 "의약품 포장은 소비자와도 소통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업무용 차량 360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했다. 또한 사회책임 경영 관련 사안을 심의·결정하는 사회책임협의회를 발족, 운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제 제약업계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50여개 회사가 도입해 윤리경영 확대와 투명한 시장질서 마련, 환경안전보건 경영과 환경정보 공개 등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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