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관절 기능 및 구조 개선 입증…인간 골관절염 치료제 성공 가능성 높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전국 동물병원들을 대상으로 조인트벡스를 투여해 378마리 환견들에 대해 조인트벡스 샘플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실험대상 378 마리 중 조인트벡스 약물 투여 후 이상 반응을 보인 환견은 전혀 없었으며, 378 마리 환견의 74.07%에 해당하는 280 마리 환견에서 통증, 파행(절뚝거림 정도), 부중(무게를 견디는 정도) 지표에서 뚜렷한 개선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조인트벡스를 단회 투여 받은 골관절염 동물 환자들을 3개월동안 추적 관찰하면서 X-ray 영상을 통해 약물 투여 전후의 골관절염(OA, Osteoarthritis) 점수 비교를 실시해 조인트벡스 투여 후 골관절염이 뚜렷하게 개선된 효과를 보았으며 조인트벡스 투여 2~4주 후 관절 가동 범위와 근육량의 증가, 파행도와 부중도의 개선이 12주차까지도 지속되는 것이 확인했다.
이는 골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E1K)’의 성공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현재 동물용 골관절염치료제인 조인트벡스가 사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진행중인 엔게디1000과 동일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결과가 보여주는 것 중 의미있는 것은 조인트벡스가 통증감소나 관절의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관절의 구조 개선을 입증함으로써 사람에 있어서도 연골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연골재생이 가능한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 보행분석기기를 사용해 평가한 결과, 조인트벡스 투여 후 4주차부터 유의미하게 개선되며 12주차까지 개선 양상이 지속되는 것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2주차에 정상적인 보행을 나타내는 환견들도 일부 관찰되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데이터를 밝힌 이유로 현재 골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중에 있는(1a상 종료, 1b상 올해 3월 개시 예정) 사람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의 통증 경감 효능 뿐만 아니라 관절 기능 및 구조 개선 효과를 통한 근본적 치료제(DMOAD,Disease Modifying Osteoarthritis Drug) 결과도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골관절염 치료제를 사람약으로 개발하던 중 동물도 사람과 유사한 관절구조를 가진 것에 착안해 동물약인 조인트벡스의 개발에 착수하였고, 사람약 대비해 간소한 절차 덕분에 통증감소와 기능 개선의 효과를 입증해 동물약으로 승인을 받았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동물용 골관절염치료제인 조인트벡스를 2020년 2월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3월부터 동물의약품 전문회사인 '벡스퍼트'를 통해 639개의 전국 동물 병원과 클리닉에 조인트벡스 공급해 오고 있다.
김해진 대표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뿐만 아니라 탐색적 효능 평가(통증 및 주관적 무릎 기능 개선)를 목적으로 수행한 골관절염치료제 엔게디1000의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 중에 있으며, 오는 4월에 임상1a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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