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우유 "우리 피자 치즈 속 곰팡이는 먹어도 탈 안난다" 황당 답변

심준보 기자

2020-11-13 10:43:50

서울우유 피자치즈속에서 발견된 곰팡이 모습. 당시 유통기한이 3주이상 남았음에도 이같은 곰팡이가 발견됐지만 회사측은 "우리 회사 제품에서 발생한 곰팡이는 먹어도 탈안난다"는 황당한 답변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 사진 =제보자 A씨
서울우유 피자치즈속에서 발견된 곰팡이 모습. 당시 유통기한이 3주이상 남았음에도 이같은 곰팡이가 발견됐지만 회사측은 "우리 회사 제품에서 발생한 곰팡이는 먹어도 탈안난다"는 황당한 답변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 사진 =제보자 A씨
[빅데이터뉴스 심준보 기자]
서울우유 피자치즈속에서 발견된 곰팡이 모습. 당시 유통기한이 3주이상 남았음에도 이같은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이를 섭취한 소비자는 곰팡이 독성으로 인해 한달가량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 사진 =제보자 A씨
서울우유 피자치즈속에서 발견된 곰팡이 모습. 당시 유통기한이 3주이상 남았음에도 이같은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이를 섭취한 소비자는 곰팡이 독성으로 인해 한달가량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 사진 =제보자 A씨
서울우유 측이 소비자의 소명자료를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내부 결정사항을 알려와 피해자의 반발을 샀다.
서울우유 측이 소비자의 소명자료를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내부 결정사항을 알려와 피해자의 반발을 샀다.
서울우유측에서 소비자의 제대로 된 소명을 듣지 않은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합의 조건을 제시, 피해자인 A씨는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우유측에서 소비자의 제대로 된 소명을 듣지 않은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합의 조건을 제시, 피해자인 A씨는 반발하고 나섰다.
유통기한이 3주 가량 남은 서울우유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본지에 제보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측은 대응 과정에서 "곰팡이는 먹어도 탈안난다"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제보자에 따르면 서울시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지난 7월 22일 롯데마트 청량리점에서 구입한 피자치즈에서 곰팡이를 발견해 서울우유 본사에 민원을 접수했다.

당시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8월15일까지 3주가량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푸른 곰팡이가 끼여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지만 A씨는 이미 일부를 먹은 뒤였다.

A씨는 이후 곰팡이가 핀 치즈를 먹은 후 곰팡이 독성 탓으로 배탈과 설사가 발생, 약 한달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 측은 "신제품 커피 1박스랑 5만원 지급할테니 여기서 마무리하자"는 문자메시지를 A씨에게 보내왔다.

A씨는 회사측에 담당자 명함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한 후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재차 요청했으나 이마저 거절당했다.

A씨는 "본사 민원 담당자와 관련없는 대리점 점주로 하여금 응대를 하게하고 합의를 종용했다"면서 "이후 본사측은 지금까지 나몰라라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A씨는 본지에 충격적인 증언도 했다.

당시 서울우유 담당자는 "우리 회사 제품에 나는 곰팡이는 아무리 사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는 것.

믿기 어려워하는 기자에게 A씨는 필요하면 녹취록을 제공할수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서울우유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서울우유측은 "병원비 5만원 포함, 다른 제품으로 보상하려 하는데 피해자 측에서 문제가 된 제품을 주지 않아 제품문제인지 유통문제인지, 아니면 소비자 보관 때문인지 원인분석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우유 홍보실 한 관계자는 "유제품의 경우 며칠만 냉장보관을 안해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 관계자는 "한 직원이 곰팡이는 먹어도 탈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이 직원이 잘못 답변한 게 맞다"고 사과했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