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첫 프로젝트여서 검수작업 오랜 시간 소요…27일 지급 예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여전히 추석전에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9일 이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도 KDB산업은행이 협력사에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들은 명절을 앞두고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017년 1월 2,000억원 규모의 차세대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 프로젝트를 맡은 SK㈜ C&C 컨소시엄은 2년여 사업기간을 거쳐 올해 초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문제는 프로젝트 마무리후 추석이 끼인 이달까지 잔금이 지급되지 않은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협력사 대표는 “올해 초 프로젝트가 마무리된후 직원들이 모두 철수했지만 검수작업과 서류 검토 등의 이유로 반년 넘게 잔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직원들 임금을 지급하는 것도 버겁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잔금의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로젝트에 참여한 컨소시엄사 대부분이 잔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 기업들은 추석때 자금수요가 많다. 재하도급업체 자금도 결제해야하고 밀린 임금 지급은 물론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줘야하기도 하며 사실상 1주일 공백에 따른 각종 기회비용과 비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협력사들의 이런 사정을 잘 알기에 추석전 대금 조기지급을 단행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등 삼성계열사들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그룹, HDC산업개발, 포스코, 롯데그룹 계열사들, 신세계그룹 계열사들, 한화그룹 계열사들, KT,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들, 남양유업, 이랜드리테일, 동부건설, 롯데정보통신, 이디야커피 등이 협력사들에 대해 추석전 조기대금 지급을 단행하고 있다.
심지어는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대금 조기지급을 단행하고 있으며 자금사정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올해 초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나 처음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검수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려 잔금이 지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 협력사에 직접 대금 지급사항은 아닌데다 일부 협력사들의 제출 서류가 미비한 것도 지급 지연에 한몫했다"면서 "서류가 들어오는대로 이달 27일중 모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한국GM 사태가 터졌을때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외상매출채권 만기 연장이나 긴급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널리 알렸지만 정작 자신의 안방에서 벌어진 협력사 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나몰라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지원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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