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인기 비결은?

이병학 기자

2019-08-13 18:20:01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인기 비결은?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다. 산업구조 재편과 경기 침체, 여기에 인건비 상승 등의 외부 환경이 어려워져서다. 기업형 단체급식회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성적은 가히 괄목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504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폭이다.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한 사업부는 바로 단체급식부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 사업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큰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부문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09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오픈키친 형태의 단체급식장을 오픈했다. 육류, 해산물, 디저트 코너를 만들어 즉석 조리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고객사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탕, 국, 볶음류를 즉석 조리하는 한식코너, 각종 인기 면 요리를 위한 누들코너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프레시웨이는 명절, 주요 절기, 각종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수제 도너츠-미니슈-머핀 등 디저트를 마련해 단체급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고객니즈와 식문화 트렌드에 맞춰 1만여가지 메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경로별 고객맞춤 메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한식, 동남아 음식의 대중화로 일식, 중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계음식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전문셰프로 구성된 메뉴R&D팀은 매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약 120개에 달하는 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 내부 인테이어는 호텔급, 건강 고려한 식단은 기본

공간도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앞세워 맛있는 식사만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호텔이나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급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위탁운영중인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구내식당은 'Casual Dining'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구성해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듯 한끼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최근 문을 연 강남 세브란스 병원 푸드코트 점포에는 친환경 인테리어를 적용해 병원 이용객들이 더욱 쾌적한 시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영양소의 균형을 이룬 식단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건강‘이나 ‘소확행’ 등을 중시하는 트렌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4년부터 500칼로리 이하, 나트륨 3그램 이내의 건강 도시락인 '프레시 박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각종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 메뉴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과 안정을 찾는 직장인들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메뉴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행복한 수요일' 식단을 통해 매주 한차례씩 건강한, 맛있는, 특별한, 새로운 등 4가지 테마로 건강식 및 신 메뉴와 함께 제철음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일반 회사에서 직원 식당을 운영하는 전문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저렴한 가격에서 메뉴 고급화로 옮겨가고 있다”며 “회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먹는 것이야말로 피부로 느끼는 최고의 복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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