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아가 이 기장은 음주 시도 외에도 실제로 술을 마셨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엄중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김모 기장은 최근 국토부 조사에서 '주류를 요구했냐'는 감독관 질문에 "술을 달라고 한 적은 없고, 당시 승무원들이 갤리(기내 주방)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길래 '와인 한 잔 하라'고 권한 게 전부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는 "앞서 진행된 대한항공 자체 조사에서만 하더라도 김 기장은 '술을 달라고 한 건 단순한 농담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해졌지만 국토부에서 직접 진상 파악에 나서자 술 요구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자체조사 당시 진술을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거짓 해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 기장에게 '술을 권유 받았다'고 지목된 승무원들은 국토부 조사에서 "사실 무근"이라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기장의 음주는 3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엄중한 일이지만, 대한항공은 "농담으로 한 말이고 실제 음주를 한 것도 아니다"라며 김 기장에게 징계는 내리지 않고 구두 경고로 그쳤다.
대한항공은 되레 김 기장의 주류 요구 사실을 회사에 정식으로 보고한 A사무장을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했다고 CBS노컷뉴스는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지난달 8일 항공운항과 감독관 2명을 배정하고 주류 요구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털 댓글에는 무엇보다 문제를 일으킨 기장을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내부 신고한 직원에 대해 강등조치를 한 것에 대해 수많은 성토가 이어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 사건은 현재 조사중인 사항으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