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수원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240대의 원전 핵심 설비에 예측진단용 빅데이터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설치한다. 앞으로 2020년까지 전국에서 운영 중인 모든 원전 핵심 설비(1만6천여 대)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구축에는 총 400억원을 투입되고,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24기 원전별로 분산 운영 중인 감시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터빈이나 고정자냉각수펌프 등의 원전 핵심 설비를 통합 진단하는 것이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또 시스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말 대전에 자리한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있는 '통합예측진단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한수원 직원 가운데 설비진단 자격을 인증하는 세계 최고 국제기관인 미국의 진동 교육`인증기관에서 교육을 마친 전문가들이 근무하게 된다.
한수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24기 원전 핵심 설비 1만6천 대의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원전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호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기존 예측정비시스템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더해지면서 앞으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핵심 설비 예측진단 시스템은 원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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