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에 따르면 미국 음료 업체인 롱아일랜드아이스티(Long Island Iced Tea)가 사명을 롱블록체인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한 지난 21일 주가가 일시적으로 4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단 한 번도 이익을 계상하지 않은 이 회사는 2주 전 저온 착즙 주스(Cold Pressed Juice)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중심 사업을 블록체인 기술의 이점을 활용한 투자 기회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표명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소규모 기업이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알려진 블록체인에 대한 진출을 내세우며 주가가 하루 만에 2배 이상 상승하는 경우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1990년대 말의 IT 버블 절정기를 연상시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무명 종목에 대한 투기가 돌발하게 된 배경에는 암호화폐 가격 급등에 있다.
미국 증권업계 자체 규제 기관인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은 지난 21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와 관련해 고수익을 선전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일 때 잠재적인 사기성이 있는지를 주의해야 한다”고 투자자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규제 당국은 지난 19일 가상화폐 관련 컨설팅업체인 크립토컴퍼니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조작 우려가 제기되자 다음 달 3일까지 이 회사의 주식 거래를 중단시킨 바 있다.
저가주였던 이 종목이 20배 이상 급등, 시가총액은 12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일시적으로 미 상장기업 중 500위 안에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사무소인 드링커 비들 & 레스(Drinker Biddle & Reath)의 보니 바사미언(Bony Barsamian) 씨는 “기업이 블록체인 흐름에 편승하는 것은 놀라울 것도 없는 일”이라면서 “어떤 이름으로 불린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전례가 이미 있다”면서 IT주식 버블을 예로 들기도 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암호화폐 관련 사태 추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표명하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두 의원장의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촉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장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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