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인가 기회인가..4차산업혁명과 핀테크혁신

장선우 기자

2016-04-21 15:17:00

[빅데이터뉴스 장선우 기자] 위기인가 기회인가..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혁신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혁신이 우리에게 위기인지 기회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융합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구조를 바꿀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품과 서비스, 금융 등 실물로 거래되는 무역량은 20~40% 감소했다.
그동안 다보스포럼에서는 주로 글로벌 저성장, 지역간 갈등, 성장과 고용, 불평등, 지속가능성 등 지속되는 경제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온 반면, 2016년 다보스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여러 글로벌 경제적 위기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논의할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라는 특이점을 통과하며 발생될 사회구조의 혁명적 변화에 주목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기술의 위상이 주변적, 보조적 역할에서 중심적, 핵심적 위치로 전환되어야 할 것을 선언하였던 지난 10월 과학기술정상회담과 통하는 맥락이 있다.ICT 분야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국가경쟁력 강화의 주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 위치하면서도, 기존 산업혁명들과 차별화 된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은 손과 발을 기계가 대체하여 자동화를 이루고, 연결성을 강화하여온 과정이었다. 그에 비해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사람의 두뇌를 대체하는 시대의 도래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변화를 가져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많은 기대와 우려를 낳고 있다.
위기인가 기회인가..4차산업혁명과 핀테크혁신
▲ 자료:현대경제연구원
4차산업혁명에 대해 금융권의 움직임도 다분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핀테크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핀테크·전통산업 간 상생발전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통산업과 핀테크 업계를 각각 대변하는 각계 전문가 120명이 참석해 전통산업이 핀테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모바일로 시간·공간적인 제약이 해소되는 등의 소비환경 변화로 핀테크가 부각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플랫폼의 진화로 금융·소비·생산에서 유통혁명이 일어나 산업 생태계가 변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전통산업은 아이디어나 수익모델을 아웃소싱하는 등 스마트테크(모바일과 핀테크의 만남)를 활용한 유통혁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 서도찬 연구위원은 '물류산업 트렌드와 핀테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국 알리바바의 계열사 차이니아오는 플랫폼 기반의 금융연계 물류사업으로 유통과 물류의 경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유통·물류업에 핀테크를 접목하면 운영·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거래도 더 신속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이진 본부장은 '카카오페이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재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수는 820만명으로 연내 1천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며 "카카오머니로 소비자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현금성 결제수단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지난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제시하고 전통산업의 신속한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며 "세계 경제가 3%대의 저성장을 지속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통산업의 혁신을 주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혁신의 공통점은 다변화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존 상품과 서비스에 녹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날 논의한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전통산업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핀테크 기술 활용분야 및 사례를 소개하고 중소기업연구원과 협업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핀테크 육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융합 신산업 확산과 사회구조 혁신을 두 축으로 ▲지능정보기술 연구소 설립 ▲지능정보기술 선점 ▲전문인력 저변 확충 ▲데이터 인프라 구축 ▲지능정보산업 생태계 조성 등 5대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총 1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공공투자를 마중물 삼아 2조5000억원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능정보기술 확산을 기반으로 ICT와 복지, 금융, 제조, 의료, 재난, 국방 분야의 융합 신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를 개척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선도하는 차세대 초 생산성 사회인 4차 산업혁명 흐름에서 밀리면 다른 지역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은 미래는 선제 대응 지역이 우위를 점하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는 사회라는 것이다.

특히 강원도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물인터넷·3D 프린터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 흐름을 전제로 했다고 보기에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재조망해 학계·민간은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도는 기반시설 설치와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6년 다보스포럼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다보스가 본 올해 세계 경제를 △저성장·변동성 확대 △중국 경제의 위험 확대 △저유가 시대 △전 세계 생산성 저하 △산업 경쟁구도 심화 등 5가지로 요약했다.

저성장 양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계는 부채 증가, 금융위험 확대, 신흥국 위기 등 구조적 위험에 직면했다는 것. 특히 중국 경제가 중·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장선우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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