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LNG선 누적 12척 수주, 지난해 기록 넘어서
척당 선가 2억5200만 달러로 평균가 보다 높아
시피크는 삼성重 LNG 운반선 발주 잔고 총 10척으로 늘어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1조1242억 원(약 7억5359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 5월31일까지다.
5월 들어 삼성중공업은 10년 만에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한 것을 포함해 LNG운반선 5척 등 총 6척, 2조3595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LNG운반선 분야에서 상반기가 채 지나기 전에 지난해 수주 실적 11척을 넘어선 실적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고효율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검증된 LNG운반선 건조 역량과 품질 경쟁력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주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22척, 47억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액 139억 달러 대비 33.8%를 달성했다. 선종 별로 LNG운반선 12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이다.
시피크는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삼성중공업과 17만4000㎥급 이중 연료 X-DF LNG 운반선 3척에 대한 계약을 5월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들의 한 척당 건조 비용은 약 2억5200만 달러로,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4월 동급 선박의 평균 선가 2억4850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에 계약했다. 인도 시기는 2029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시피크는 또한 익명의 국제 에너지 회사와 10년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각 계약에 5년 연장 옵션을 추가하여 선박을 인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수주로 시피크는 삼성중공업과 오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시피크는 이미 삼성중공업과 함께 상당 규모의 LNG 운반선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피크는 2022년 삼성중공업에 17만4000㎥급 메가 추진 LNG 운반선 5척을 약 12억 달러에 발주했으며, 인도 시기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시피크는 2025년 12월 말에 174,000㎥급 X-DF 추진 LNG 운반선 2척을 추가로 발주해 2028년 하반기에 인도받기로 계약했다.
이번 발주로 시피크는 삼성중공업에만 LNG 운반선 발주 잔고가 총 10척에 달하게 되었다.
인프라 투자 회사인 스톤피크가 소유한 이 회사는 기존 유동성, 향후 영업 현금 흐름 및 인도 전에 확보할 장기 부채 조달을 통해 신축 건물에 대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피크는 최근 수 달 동안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4월, 회사는 LNG운반선 시피크 크리올호를 1억6500만 달러에 매각 후 20년 나용선 계약으로 재임대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또한 새로운 매각 후 재임대 구조를 통해 가스 운반선인 이네오스 돌핀호와 이네오스 이노베이션호의 자금을 재조달하는 동시에 관련 용선 계약을 연장했다.
2026년 3월 말 현재 시피크의 LNG선대는 건조 중인 7척을 포함해 총 49척의 LNG운반선과 바레인에 위치한 LNG 재기화 터미널로 구성되어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에탄 및 복합 가스 운반선은 신조선 6척을 포함해 총 42척이다.
이번 시피크 발주는 한국 조선소들의 2029년 남은 인도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LNG 운반선 발주가 다시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계약에는 BW LNG가 HD현대삼호에 LNG 운반선 2척을 발주했고, 헤이핀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HD현대중공업과 2척을 계약했으며, TMS 카디프 가스는 삼성중공업에 추가로 2척을 발주했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선주사인 크누트센 OAS 쉬핑 또한 한화오션에 새로운 LNG 운반선을 발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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