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EV 둔화 속 ESS로 돌파구…실적 반등 신호탄 평가
북미 3대 생산거점 구축..."ESS 매출 3배 확대 목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2314185805882d92db81c5b145616762.jpg&nmt=23)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461억원으로 전년보다 133.9% 증가했다. 매출은 23조6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4·4분기 영업손실은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2255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었다. 전기차(EV) 수요 위축에도 북미 ESS 생산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ESS 생산 역량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은 김동명 사장의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김동명 사장은 2023년 12월 초 취임 이후부터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았다. 김 사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ESS 전환을 가속화하고,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화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ESS 성장과 전기차 사업의 질적 경쟁력 강화를 병행하겠다는 방향을 재확인 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의 일환으로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의 힘도 강조해 왔다. '퍼스트 무버'로 축적한 경험을 자산화해 제품과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도 대폭 확충한다.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까지 확대하고, 이 가운데 50GWh 이상을 북미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사진=LG에너지솔루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22314290609896d92db81c5b145616762.jpg&nmt=23)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미시간 랜싱 공장 그리고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까지 북미에 3곳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2월부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 자회사가 된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본격 양산 3개월 만에 100만 배터리 셀 생산을 돌파하면서 급성장하는 북미 ESS용 배터리 시장 선점을 노리는 모양새다.
유럽과 중국, 한국에서도 ESS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2025년 11월 ESS 생산을 시작하며, 중국 남경 공장은 2023년 말부터 회사 최초의 LFP 기반 ESS 제품을 생산 중이다.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 역시 2027년 ESS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향후 고에너지밀도, 고출력 특성이 요구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이 각광받자 LG에너지솔루션도 삼원계(NCM)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46시리즈 원통형 삼원계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 11일 '2026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에서 “대부분이 다 아는 로봇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현재는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고에너지밀도·고출력 사양에 대응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전고체 전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사 실적 개선의 출발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북미 EV 수요 둔화와 보조금 축소로 단기 실적은 부담이 남아 있지만, ESS 사업만으로도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 창출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며 “1분기를 거치며 분기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ESS 성장과 함께 전사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소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jang@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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