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에 담긴 장인의 뚝심, 정통 냉면의 진심이 미식가들에게 통하다.

백면옥은 개업 이래 고기를 삶고, 사골과 양지, 사태 등을 정성껏 우려낸 육수에 직접 뽑은 메밀면을 더해 평양냉면을 만들어왔다. 축적된 노하우와 장인의 손길이 더해진 백면옥의 냉면은 지금도 많은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블루리본서베이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미식 평가서로, 음식의 맛과 재료, 위생, 서비스,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우수 식당을 선정한다. 광고나 협찬 없이 미식가들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이 서베이는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로 불릴 만큼 높은 신뢰도와 상징성을 지닌다.
백면옥의 평양냉면은 맑고 깊은 육수와 더불어 메밀 함량 70% 또는 100%를 선택할 수 있는 면발이 특징이다. 특히 100% 순메밀면은 고소한 풍미와 은은한 식감으로 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단정한 한 그릇은 먹는 이의 입안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냉면 외에도 백면옥은 이북식 전통 음식을 정통 방식 그대로 재현하며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녹두전은 곱게 간 녹두 반죽에 고기, 숙주, 생배추를 넣어 바삭하게 부쳐낸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냉면과 함께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다.어복쟁반은 양지머리와 사태 등 고기를 푸짐하게 담고 각종 채소와 함께 뜨겁게 끓여내는 이북식 잔칫상 메뉴로, 고기와 육수, 채소가 어우러지는 정갈한 맛이 인상적이다. 품격 있는 구성으로 회식이나 가족 외식 자리에도 제격이다.
이처럼 백면옥은 단순히 냉면만 잘하는 집이 아닌, 이북 음식 전반의 정수를 정성스럽게 지켜내는 전통 미식 공간이다. 최근에는 정통 냉면의 맛을 찾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SNS 및 블로그를 통해 인천 연수구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오랜 세월 사용해온 면 분틀과 조리 도구, 평양냉면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손님들은 음식뿐만 아니라 백면옥만의 스토리와 시간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백익남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 그대로, 항상 한 그릇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직한 냉면과 깊이 있는 상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블루리본서베이 등재는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장인의 고집과 진심이 세상에 정식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 속에서도, 백면옥은 변하지 않는 한 그릇의 힘으로 한국 전통 냉면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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