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기획②] 푸르지오, 경기침체에도 수요자 관심도↑…"호감도도 고공비행"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건설업계 아파트 브랜드를 대상으로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각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중 오랜 기간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근 2년간 포스팅수(정보량=소비자관심도), 호감도, 해당 아파트 브랜드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을 분석합니다.
지난 1회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에 이어 두번째는 임의선정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를 분석했습니다. 이후에는 포스코이앤씨 더샵, 삼성물산 래미안, DL그룹 e편한세상, 롯데건설 롯데캐슬, GS건설 자이, 우미건설 우미린, 중흥건설 중흥S클래스, 계룡건설 리슈빌, 두산건설 두산위브, 한화건설 한화포레나, SK에코플랜트 SK뷰, 동부건설 센트레빌, 반도건설 반도유보라, KCC건설 스위첸(이상 무순) 등을 순차적으로 빅데이터 분석할 예정이며 분석 대상 아파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에서도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푸르지오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도까지 연도별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

최근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 분석 결과 푸르지오는 지난 2021년 총 81만4,255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2월에 가장 적은 4만4,870건을, 12월에 가장 많은 9만106건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10.35% 늘어난 89만8,524건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동안 2월에 가장 적은 6만7,939건을, 3월에 가장 많은 8만2,401건의 정보량을 나타냈다.

2021년에 비해 2022년 정보량이 10.34%로 두자릿 증가폭을 기록함으로써 데이터앤리서치가 조사한 주요 상장 대기업의 정보량이 대부분 곤두박질친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수치를 보였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참고로 힐스테이트의 지난해 정보량도 늘긴했지만 증가폭은 2.44%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3월17일자 '[아파트 브랜드 기획①] 힐스테이트, 소비자 긍정률 70%↑…"남성·직장인 선호"' 제하 기사 참조).

데이터앤리서치는 푸르지오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지난 한해 푸르지오 관련 총 89만8,524건의 정보량 중 '좋아요, 잘해요, 만족해요' 등의 긍정어가 중심인 긍정 포스팅 수는 68만7,717건으로 76.54%의 긍정률을 기록했으며 '싫어요, 못해요, 불만족' 등의 부정어가 중심인 부정 포스팅 수는 4만6,477건으로 부정률은 5.17%였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는 71.3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블로그에 한 작성자는 지난해 청약에 당첨된 푸르지오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 사전 점검을 다녀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뷰와 채광이 나쁘지 않다며 3층 입주민 공용공단에 설치된 피트니스 클럽을 소개했다. 특히, 놀이터와 국공립어린이집이 아파트 3층에 따로 마련돼 자동차 걱정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지난해 11월 한 카페 회원은 푸르지오 거주 후기를 작성했다. 그는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방범, 방음, 치안, 소음 등에 모두 만점을 줬다. 그는 장점으로 "숲세권에 초품아 신축아파트 주변 신도시로 역주변에 GTX의 호재가 있고 주변 산책로도 다양하고 너무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푸르지오를 추천했다.

지난해 9월 커뮤니티 채널의 티스토리엔 푸르지오 잔여 가구 분양 관련 정보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푸르지오 아파트 계약 취소 건의 입주자 모집공고가 공시됐으며 해당 아파트는 청약통장 가입 여부, 가점과 관계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TX 개통 시 서울과 접근성이 높아져 입지가 좋으니 임장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정적인 늬앙스의 글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디시인사이드에는 한 지역의 '푸르지오 집을 보고왔는데 층고가 왜이리 낮냐'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답답해서 물어보니 2.35m"라며, "손을 뻗으면 손이 천장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은 "요즘 신축은 다 똑같다", "인정한다, 요즘 층고가 낮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지오는 지난 2022년 △블로그 45만3,958건 △카페 30만4,932건 △뉴스 6만3,920건 △인스타그램 2만3,149건 △유튜브 2만2,923건 △커뮤니티 1만4,691건 △트위터 9,765건 △카카오스토리 1,648건 △정부/공공 1,547건 △지식인 1,098건 △기업/단체 511건 △페이스북 382건 순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블로그와 카페에서 푸르지오와 관련된 언급이 많은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푸르지오와 관련된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브랜드의 속성인 '지역'과 긍정에 속하는 '좋아하다'가 상위권에 올랐다.

푸르지오 관련 포스팅 중 '지역'이 총 28만916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좋아하다'가 27만2,949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세대'는 23만1,207건으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매매 22만9,501건 △상가 22만3,974건 △입주 20만1,876건 △전세 18만6,742건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푸르지오와 관련된 포스팅 작성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작성자의 비율이 66.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푸르지오는 성별이 드러난 1만5,253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가 66.37%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33.63%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로 남성이 올린 글 920만3,324건 24.5%에 비해 3배나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푸르지오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는 드러나는 수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가계의 경제력을 주도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푸르지오와 관련된 포스팅 유저의 직업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 관심도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관심도는 포스팅 작성자의 직업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직업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분석 결과 작성자의 직업이 드러난 1만8,572건의 정보량 중 직장인 포스팅 수의 비율이 55.08%를 차지했다.

이어 ▲사업가 26.63% ▲주부 6.26% ▲ 방송/예술직 5.05% ▲개발직 1.59%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부동산 불황에도 불구하고 푸르지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은 빅데이터상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최근 층고를 높이고 가구당 주차 대수를 늘리는 트렌드를 감안한 여심 배려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