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유형 다각화 본격 확대
커넥트현대 청주,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집중
'더현대'이어 성공 신화 재탄생?…청주 랜드마크 탄생할까
◆ 커넥트현대 청주, 27일 정식 개점…MZ세대 집중 공략
26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몰 커넥트현대 청주점이 오는 27일 공식 오픈한다. 충북 청주 흥덕구 고속터미널에 문을 여는 이번 매장은 정식 개점에 앞서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사전 프리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청주점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9월 문을 연 부산점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커넥트현대 매장이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더현대, 현대아울렛, 커넥트현대라는 4개 브랜드로 매장 유형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백화점은 가족·VIP 고객을 겨냥한 럭셔리 브랜드에 주력, 현대아울렛은 가족 단위 고객의 쇼핑과 여가를 결합한 공간이다. 이에 비해 현대백화점이 지난 2021년 새롭게 선보인 더현대는 백화점·아울렛·쇼핑몰 경계를 허무는 융합형 복합 놀이 공간으로 마련됐다.
커넥트현대는 '사람,장소,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콘셉트에 기반해 부산 1호점과도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몰로 거듭난다. 정재훈 커넥트현대 청주점장은 "다른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는 즐길거리와 놀거리로 충북 지역의 가장 '힙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점장이 강조한 '힙한 공간'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커넥트현대 청주점이 본격적으로 젊은 세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실제 커넥트현대 청주점은 기존 백화점과 달리 명품 브랜드 입점 대신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마련, 이 외에도 20대 고객 사이에서 유명한 한남동 '하입투케이', 성수동 카페 '프롤라', 연희동 DIY 소품숍 '옵젵상가' 등 '힙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커넥트현대 청주점은 최신 라이프스타일 매장과 청주 지역 특색에 맞춘 로컬 브랜드를 대거 입점해 10·20 세대 고객을 적극 유입할 계획이다.
◆ 더현대 성공 DNA, 지방 도시 적용…외형 확장 돌파구 마련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브랜드를 통해 직접 확인한 신규 모델 전략의 성공 DNA를 다양한 지방 도시에 적용해 외형 확장에 도전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을 통해 백화점·아울렛으로 구분되는 채널 구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형의 리테일 매장 확대에 시도했고, 압도적인 성과를 이뤘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후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백화점 업계의 새로운 신화를 세웠다. 현대백화점이 본격적으로 신규 매장 확대에 추진력을 얻게 된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브랜드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발탁된 결전지는 부산광역시 강서구로, 더현대 부산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빠르면 올해 10월 착공된다. 부산점 이후에는 광주시에도 더현대 3호점이 건립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의 매장 유형 다각화 전략에 대해 기존 백화점 매장의 실적 부진이 주효했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운 기존 백화점 모델의 일부 매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새로운 점포 유형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풀이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백화점은 구로구 소재의 디큐브시티점 폐점을 결정했다. 디큐브시티점은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점포 중 매출 하위권이 머무르고 있었던 곳이다. '더현대', '커넥트 현대' 등 새로운 리테일 매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투자 비용을 늘리는 대신에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커넥트현대 청주가 들어서는 청주 고속터미널은 충청권 전역에서 뛰어난 접근성을 갖춘 곳이다"라며 "특히 가경동 일대는 주거·상업·오피스가 밀집한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대표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어 지역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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