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이커머스 'SSG닷컴' 신세계그룹과의 시너지 강점"

이수현 기자

2022-05-26 09:25:48

독립 물류센터 vs. 점포 내 물류센터 구축 비용 비교
독립 물류센터 vs. 점포 내 물류센터 구축 비용 비교
[빅데이터뉴스 이수현 기자]
국내 이커머스 기업의 상장이 줄지어 예정되어 있다.

지난 3월 28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컬리를 시작으로 오아시스, SSG닷컴, 그리고 십일번가가 상장을 계획 중이다.

26일 미래에셋증권 경민정 연구원은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적정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핵심 요소의 확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 시장은 팬데믹 이전부터 고침투 국가였고,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지난 2019년 32% 수준이던 국내 온라인 침투율(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제외)은 지난 1분기 41%로 크게 상승하였다.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플랫폼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검색포털의 가격비교 서비스를 통한 가격경쟁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 플랫폼들은 가격경쟁을 넘어서는 차별화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 형태의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졌던 것에서 벗어나 플랫폼들의 특징과 경쟁력이 다양해졌다.

따라서 각 플랫폼들의 특색과 주력하고 있는 방향을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민정 연구원은 이들 이커머스기업 가운데 SSG닷컴은 이마트의 자회사로 신세계 그룹과의 시너지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 거래액의 약 45%를 차지하는 식품은 이마트의 식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모델의 주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SSG닷컴은 배송에 이마트 매장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마트 매장의 일부 공간을 이마트몰 온라인 주문 처리에 사용하는 PP(Picking & Packing)센터를 도입하는 리뉴얼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캐파 3천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PP센터를 금년말까지 31개로 확대(2021년 7개)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앞서 두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외형 확대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신세계 그룹과의 시너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경 연구원은 외형 확대를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비식품 카테고리의 확대라고 밝혔다.

경 연구원에 따르면 SSG닷컴은 식품 분야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거래액의 높은 비중이 식품에서 발생한다. 식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비식품 카테고리를 본격 확대하며 종합몰의 형태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오픈마켓에 진출하고, 이어 비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확대 중이다.

지난 해 6월 SSG닷컴은 오픈마켓으로 전환 후 오픈마켓 형태로 비식품을 확대하고 있다. 또 비장보기 중점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RDC를 올해년말까지 2개 오픈 및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배송을 담당하는 물류센터인 네오센터와 PP센터는 모두 식품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금번 투자는 비식품 물류를 강화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SSG닷컴은 외형 확대와 함께 신세계 그룹과의 시너지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너지 강화의 주축은 통합 멤버십이다. 지난 5월 12일 출시한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멤버십을 시작으로 오프라인과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연내 확장할 계획이다. 통합 멤버십은 별개의 플랫폼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어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경 연구원은 멤버십 가입자들이 멤버십 내 플랫폼을 넘나들며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통합 멤버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너지 전략을 수립 중인데, 그 중 하나가 패션 부문의 신세계백화점과의 시너지라는 설명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에 SSG닷컴 자회사인 W컨셉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등 시너지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경 연구원은 그 외에도 마케팅 협업을 통해 신상품을 선출시하거나, 비식품 전용 물류센터인 RDC를 가동 후 지마켓글로벌에 입점된 판매자들에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도 시너지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수현 빅데이터뉴스 기자 suhyeun@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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