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KT 회장 후보들 '사회공헌' 마인드 사실상 '제로'…내부 인사들 총정보량 앞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회장 후보자 공모 발표 직전 7~9월 기간 뉴스등 12개 채널 조사

기사입력 : 2019-12-25 14:38:32
[빅데이터뉴스 장순영 기자]
KT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하 회심위)의 마지막 심사가 26일로 다가온 가운데 회심위와 KT 이사회 결정에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종구 KT 회심위 위원장 겸 KT 이사회 의장은 최근 "공정성을 위해 회장후보 추천 과정에 표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도 이사회 규정상 의사 및 결의에 참여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일체 관여하지 않기로 한바 있다.

회심위가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지만 김 회심위 위원장이 표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방침임에 따라 8명만 투표에 참여하는 짝수 표결권으로 인해 후보에 대한 찬·반 의견이 정확하게 반반으로 갈릴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3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KT 이사회도 짝수 표결권으로 귀결되고 있다. 김 의장과 황 회장이 표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데다 이동면 KT사장은 이해관계자로 분류됐기 때문에 역시 8명만이 표결권을 행사한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26일 당일 회장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최종 후보 9명은 가나다 순으로 ▲구현모(56)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 ▲김태호(60) 전 KT IT기획실 실장 ▲노준형(66)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윤영(58) 기업사업부문 부사장 ▲윤종록(63) 전 미래과학창조부 2차관 ▲이동면(58)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 ▲임헌문(60) 전 KT매스총괄 사장 ▲최두환(66)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 ▲표현명(62) 전 KT T&C 부문 사장(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KT 내부 후보로는 구현모 사장, 이동면 사장, 박윤영 부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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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2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이들 후보 9명에 대해 평소 사회공헌 관심도 등에 대해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7~9월이다. 지난 10월 21일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사외 회장 후보자군을 구성하기 위해 외부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시작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10월이후는 조사 기간에서 제외했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이다.

조사 항목은 이들 9명의 7~9월 3개월간 일반 정보량과 사회공헌 정보량, 언론사 뉴스나 온라인 유저의 한 포스팅에 황창규 회장과 동시에 거론된 횟수 등 세가지 항목이다.

황창규 회장과 동시에 거론된 횟수를 조사한 것은 간접적인 견련성 여부를 조금은 가늠할수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상태에서 황회장과의 동시 거론 정보량이 많은 인물이 회장으로 선정될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우선 3개월동안 총정보량이 많은 사람은 김태호 전 사장(전 KT IT기획실 실장 겸 서울교통공사 초대 사장)으로 3개월간 2,341건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이어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사장 1310건,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 976건, 박윤영 기업사업부문 부사장 321건 순이다.

김태호 전 사장을 제외한 내부 출신 인사가 4위안에 3명이나 포진했다.

김태호 전 사장은 교통공사 사장 시절 많은 뉴스량을 쏟아낸 탓에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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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언론사 뉴스나 누리꾼의 포스팅에 황창규 회장과 함께 동시에 거론된 횟수도 조사했다.

KT 내부 인사들이 상위에 포진돼있는 가운데 구현모 사장 423건, 이동면 사장 297건, 박윤영 부사장 63건 등이다. 만약 이들 중에서 회장이 선정된다면 황회장의 복안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살수도 있는 대목이다.

노준형 윤종록 표현명 후보의 경우 제로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구현모 사장의 경우 경찰이 지난 9월 KT의 '정치권 로비 및 경영 고문 부정 위촉 의혹’을 수사할때 구현모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뉴스가 쏟아진 것때문에 이같은 정보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면 사장의 경우 'KT-삼성서울병원 5G 의료기술 혁신' 관련 뉴스에서 함께 거론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박윤영 사장은 지난 9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소관부처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에서 황창규 회장과 동시에 거론된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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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후보자들 사회공헌 정보량(녹색부분). 9명중 7명이 사회공헌과 관련된 포스팅이 하나도 없다. 자료 제공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김종구 위원장은 지난 23일 "경영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회장 후보를 심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현 황창규 회장과 관련해서 끊임없는 논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공정성 항목의 간접 측정 항목인 '사회공헌' 정보량을 조사했다. 조사 방법은 후보이름과 사회공헌 키워드 7개(사회공헌, 기부, 후원, 다문화, 장학, 소외계층, 불우이웃)를 연결해 집계하는 방법이었다.

회장 후보 이름과 위 7개 키워드간에 15자 이내의 한글만 있을 경우 사회공헌 정보량에 검색되도록 한 셈이다.

주의할 것은 사회공헌 정보량이 곧 회장 후보의 사회공헌 마인드를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못된다. 후보 본인이 은밀하게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하거나 몸담고 있는 조직의 이름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할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이들 후보 9명의 사회공헌 정보량은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사회공헌 정보량'만 놓고 본다면 사실상 이들 9명 후보의 사회공헌 마인드는 낙제점인 셈이다.

3개월동안 노준형 전 장관이 10건, 구현모 사장이 단 한건만을 기록했을 뿐이며 나머지 7명 후보들은 사회공헌 정보량이 '0'이었다.

이와 관련 최근 일가족 자살, 현대판 장발장 사건 등이 잇따라 벌어지는 상황에서 이들 후보의 사회공헌 정보량을 비롯한 사회공헌 마인드도 회장 선정과정에서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데이터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경우 도덕성과 로비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된 상황에서 회장 후보의 사회공헌 마인드도 중요한 평가항목이 돼야할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사회공헌 마인드가 강한 인물이 공정성에서 앞서나갈 것임은 자명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황 회장은 최근 2년 동안 ‘임원 퇴출’ 인사를 거의 하지 않았다.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회사 이미지 실추, 국회의원들에 대한 후원금 살포 적발등의 사건이 이어졌지만 당시 임원들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 임원이 조기에 물러날때 경찰 수사등에서 불리한 진술을 할수 있기 때문이란 걸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회심위에서 어떤 인물을 회장으로 선정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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