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이 18일 팬미팅에서 <82년생 김지영>란 책을 읽었다는 기사가 나온 후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린에 대한 ‘탈덕’을 선언하는 움직임이 있어 화제가 됐다. 남초 커뮤니티의 움직임을 계기로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인 아이린을 더욱 더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는 식으로 논란이 과열되었다.
아이린 관련 기사도 폭증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의 수치도 해당 이슈를 반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빅데이터뉴스가 데이터앤리서치에 문의한 바에 의하면, 키워드 ‘아이린’에 대한 버즈량(온라인 언급회수. 이 서비스에선 트위터, 블로그, 주요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의 언급회수를 포괄함)은 3월 19일 18만회를 상회하여 185,640회에 달했다.
이는 지난 일 년 동안을 검색해봐도 압도적인 버즈량으로, 이전 일 년 동안 키워드 ‘아이린’ 버즈량이 10만에 달한 사례도 없었다. 레드벨벳, 그리고 아이린이 매우 인기가 있는 가수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의 이슈가 크게 화제가 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일주일(3월 13일에서 3월 20일)로 기한을 잡혀 연관어 분석을 했을 때 ‘아이린’의 연관어 1위가 ‘김지영’(<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으로 나타나는 등 논란의 효과가 눈에 보였다. 문제가 된 ‘미팅’(6위)과 ‘팬미팅’(7위), ‘팬사인회’(8위)가 연관어 상위에 올랐고, 논란이 진행된 ‘남초’(9위) 등의 연관어도 보였다. ‘페미니즘’(25위)과 ‘한남’(27위) 등 좀 더 직접적인 연관어도 상당히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긍부정 감성어 추이에서도 논란의 효과가 나타났다. 긍정 감성어 비율이 30.6%, 부정 감성어 비율이 46.5%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아이돌로서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다만 이 추이의 경우 아이린에 대한 비판 여론 뿐만이 아니라 아이린 논란을 만들어낸 남초 커뮤니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합산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아이린이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부정적 언급의 비중이 훨씬 높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한편 에이핑크 손나은 역시 과거 인스타그램에 ‘GIRLS CAN DO ANYTHING’이란 문구가 적힌 휴대폰 케이스를 들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손나은의 경우 해당 이슈가 불거진 2월 13일 버즈량이 45,697회로 평소보다 폭증했고, 아이린 이슈에서도 함께 언급되면서 3월 19일 버즈량이 평소보다 높은 14,063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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