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영업익 12% 감소 전망…카카오는 19.4% 증가
네이버 AI 투자 부담에 수익성 둔화...카카오는 비용 절감 효과
카카오, 이익 개선에도 현금흐름 악화...매출 성장세 회복 과제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13조76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4%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 역시 연간 매출이 8조2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양사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네이버가 전년 대비 4.1% 감소한 2조1180억원에 그치는 반면, 카카오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도 양사의 실적 흐름은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3조5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50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도 18.1%에서 14.2%로 3.9%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매출 성장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이끌고 있다. 배송과 멤버십을 연계한 쇼핑 서비스 확대와 AI 기반 검색·광고 고도화가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AI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오프라인 결제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5662억원)를 8.1% 밑돌았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감소 등으로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비핵심 사업 정리와 비용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양사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AI를 중심으로 신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 검색·광고·커머스 사업을 넘어 AI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와 브룩필드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
카카오는 AI 사업과 투자·자회사 사업을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추진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챗GPT 포 카카오',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AI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등 신사업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신사업 확대에 따라 양사의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6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카카오는 6576억원으로 3.2% 늘었다. 연구개발비 총액은 카카오가 244억원 많지만 증가율은 네이버가 14.8%포인트 높았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네이버는 18.4%에서 18.7%로 상승한 반면, 카카오는 16.4%에서 16.3%로 소폭 하락했다.
설비투자(CAPEX)도 양사 모두 큰 폭으로 확대했다. 올해 2분기 네이버의 설비투자는 3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5% 증가했고, 카카오는 1612억원으로 124.5% 늘었다. AI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증가하는 만큼 향후 신규 사업의 수익 창출 여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현금흐름에서는 네이버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네이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반면, 카카오는 433억원으로 89.2%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네이버는 2949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카카오는 117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카카오는 영업이익 개선에도 현금 창출력이 약화하면서 향후 현금흐름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설정했고,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통해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가시화돼야 주가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빅데이터뉴스 기자 ky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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